2003년 새 봄이 머지 않았다. ‘그래 올해야말로’라고 굳은 결의를 다짐한 사람도 많을것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업무에 쫓겨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손대야 소망하는 스스로의 약사자질 향상과 직능강화의 업그레이드 성취로 이어질 지 막연하다. 이런 독자를 위해 편집부가 추천하는 약사직능 향상 스킬업의 세 가지 방법, ‘자격 취득’ ‘학습회 개최’ ‘학회 발표’를 소개한다. 올해야말로 한 단계 위를 향해 ‘능력있는 약사’로 도약하는 자기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어 보자. PART 1. 자격취득에 도전하자! 자격을 발판으로 직능 폭을 넓힌다 우선 약사의 자기혁신 노력의 시발점으로 부수적인 자격취득이나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공부해보자. 최근 약사의 일상적인 업무에도 유용한 자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전문성이 약사로서의 직능 발휘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자격이나 인허가증 취득을 목표로 공부함으로써 자기의 활동무대가 부쩍 확대된다.” 치바시 하나미가와구(千葉市 花見川區)에 있는 헤이세이(平成)약국의 개설자 카가타 레이코약사는 이렇게 말한다. 카가타약사는 지난해 여름 일본 건강영양식품협회가 실시하는 양성(養成)강습회를 수강해 인정시험을 거쳐 ‘식품보건지도사’의 인정증서를 취득했다 (사진). 식품지도 전문가 자격 확보 카가타약사는 종전부터 ‘약국은 약물치료의 지원뿐 아니라 질병에 걸리지 않는 예방법, 그리고 질병에 걸려도 속히 치유될 수 있는 체력강화도 도와줘야 한다’는 소신을 품어 왔으며 그 한 가지 수단으로 영양지도에 힘써 왔다. 이미 1980년대부터 약국에서 건강식품을 취급해 왔으며 제대로 된 건강식품 정보제공을 할 수 있도록 책을 읽거나 대학의 영양학 시민공개강좌등을 청강하는 등 관련지식 습득에 노력해 왔다. 이번에 자격취득을 위한 강습회 수강을 통해 “그동안 편중되기 쉬웠던 단편적 지식들을 체계화시켜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여약사 카가타씨는 말한다. 자격을 취득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지도내용이 대폭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의 칭호를 받음으로써 건강식품의 어드바이저(충고자)로서의 활동을 자신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소득이다. 카가타약사는 고객에게 “식사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시중에 범람하는 기능성식품에 대해 선별 섭취할 수 있는 안목을 어드바이스 할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약국운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 했다. 자격취득 계기로 전직 자격인정 취득을 계기로 종래와는 다른 일을 시작했다는 약사도 있다. 쓰카모토 마미약사는 대학병원 약제부에 근무했던 시절 아로마 요법을 알게 되어 흥미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휴일을 이용해 허발세라피(HERVAL THERAPY 약초요법)강좌에 다니면서 허브를 종합적으로 이용해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자 ‘허발 세라피스트(약초치료사)’의 인증을 취득했다. 병원근무 시절에 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점도 있고 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실감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쓰카모토 약사는 생각해 왔다. 그녀는 아로마오일(향료정유)을 판매하며 허브를 사용해 건강지도를 해주는 후쿠시마현의 우나기약국으로 전직했다. 우나기약국은 처방전 조제의 틈틈이 허브를 사용해 환자의 불쾌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과 좀 더 쾌적한 생활을 즐기기 위한 허브이용법 등을 제안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쓰카모토 약사는 “약사가 환자가 복용중인 약제와의 상호작용 등을 감안해서 과학적으로 제안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거한 허브 이용법을 지도할 수 있다”고 약국에서의 허발세라피 지도에 대한 의의를 설명한다. 현재 쓰카모토 약사는 우나기 약국의 경영모체인 주식회사 아포프라스스테이션에 본부근무를 하면서 회사 직원들에 대한 아로마세라피 지도를 하거나 외부로 나가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인증 취득을 계기로 쓰카모토약사는 대학병원 약국의 울타리 밖으로 나가 종전의 직종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직능세계로 한 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취득후의 미래상을 그리며 공부 자격이나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공부할 때 “결과적으로 장차 어떤 약사상(像)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상상함으로써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 할 수 있다”고 사이타마시의 요노(與野)조제약국의 약국장인 사노 유키코약사는 회고한다. 그녀는 2000년도에 간호지원 전문원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지금은 다시 헬스카운셀링학회 인정의 카운셀러(보건상담원) 자격취득을 위해 공부 중이다. 두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사노약사는 “자격이나 인증을 취득하는 일은 환자가 지닌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수단 방법과 능력이 자기 몸속에서 한가지씩 증가하는 느낌이어서 즐겁다”고 자격증 취득 매니아다운 말을 털어 놓는다. 예를 들어 그녀는 자격증을 땄지만 지금은 ‘간호지원 전문원’활동을 하지 않는데 “공부를 해서 얻은 지식으로 언제나 고령자 또는 장기와병환자의 뒷바라지나 간호문제 상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큰 소득”이라고 피력했다. 그리고 사노 약국장이 현재 공부중인 헬스카운셀링분야에서는 “짧은 시간내에 환자의 속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예컨대 복약지도 준수가 나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눈치채지 못한 복약중단의 원인이나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T 2. 적은 인원의 학습회를 열자! 동료끼리 진지하게 토론한다 혼자서 공부를 계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서로 잘 아는 동료끼리 작은 인원이 모여 학습회(또는 연수회)를 열어 진지하게 토론해 보자. 개인별로 지식이 쌓아질 뿐 아니라 참가동료 전원의 업그레이드도 기대할 수 있다. ‘열성 경련과 인플루엔자 뇌증의 경련과는 어떻게 다른가’ ‘열성 경련 같으면 15분쯤으로 진정됩니다’ ‘그러나 자기의 자녀가 15분간이나 경련을 계속하는 것을 어떻게 지켜봅니까.’ 이바라기현의 이와이시(市)약제사회가 매달 실시중인 한 학습회의 광경이다. 이날의 테마는 ‘인플루엔자’였다. 제약회사가 파견한 학술담당자의 설명 도중에 가끔 이같은 열띤 토의가 전개된다. 소규모 모임 오히려 활성화 그러나 실상 이와이약제사회 소속의 약국 수는 8곳 밖에 안된다. 매달 열리는 학습회(연수회)는 8개 약국의 환자대기실을 이용해서 차례로 개최된다. 지난 1월 개최장소를 제공한 마스다조제약국의 마스다 미치오 약사는 “모이는 약사 수가 13명규모이므로 매우 단촐하고 이런 규모의 모임이라면 누구나 알고 싶은 사항을 부담없이 질문할 수 있다”고 소규모 모임의 매력을 강조한다. 이 학습회가 시작된 것은 2002년 4월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학습회는 이와이시, 미즈카이도시, 그리고 시모즈마시의 약사회가 합동으로 개최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참석자 수가 40명쯤 되는 다수인원으로 모르는 점을 질문하기 어렵고 일방적으로 청강만 하는 자세여서 학습회는 별로 활기를 띠지 못했다”고 마스다 약사는 말한다. 그러다가 참가지역이 넓으며 회원집합도 불편하므로 새해부터는 각 약제사회(분회)단위로 학습회를 열기로 바꾸었다. 이와이 약제사회의 모토바시 하지메 회장은 소규모로 학습회를 열면서 “자유토론이 이루어져 매우 활발한 모임으로 활성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그 증거로 결석자가 거의 없어졌고 학습회도 충실해져서 늘 예정된 토의시간이 초과된다고 말한다. 참여자세도 매우 적극적 이 학습회에서는 강사파견을 주로 제약회사에 의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방적인 신약의 설명회가 아니다. 이와이시 약제사회의 학술위원직을 맡은 야마우라 노리스케 약사는 제약회사에 강사파견을 의뢰할 때 해당기업의 의약품 홍보에 그치지 않도록 관련된 병태생리, 진단기준, 치료법, 생활상의 주의 사항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도록 미리 당부하고 있다. 그는 “제약회사에 일임하지 않는 것이 학습회 성공 요령”이라고 강조한다. ‘만사를 일임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합습회 진행에도 적용된다. 강사가 강의하는 도중에도 앞자리에 앉아 있던 야마우라 학술위원이 동료 청강자들에게 ‘지금까지 들은 강의내용중에 궁금하거나 질문할 사항은 없습니까’라고 말을 건넨다. 그러면 참석자중 한사람이 질문의 화살을 던지며 이를 계기로 열띤 질문과 토론이 확산된다. 야마우라 위원은 “강의가 끝날때까지 일방적으로 청강하면 질문사항을 잊어먹게 되므로 강의 도중에 즉석에서 질문할 수 있도록 진행을 조정한다”고 말한다. 학습회 활성화에는 능숙한 코디네이트(조절)역할이 불가결한 것 같다. 발표 자체가 큰 의의 한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학습회 강사역을 회원약사 자신이 공부해서 맡아 버리는 방법도 있다. 나라현 나라시와 이케고마시의 뜻있는 약국 10여 곳이 모이는 ‘작은 학습회’라는 이름의 모임이 그런 케이스이다. 간사역을 맡은 시카노다이 조제약국의 이노우에 사치코 약사는 ‘회원이 순번제로 강사역을 맡음으로써 단순히 청강만 할 때와 비교해서 몇 배나 많은 지식을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모임은 1998년 6월에 제 1회 학습회를 개최한 이래 지역사회의 집회소 회장을 통해 참가자들로부터 회비 1,000엔씩 받으면서 거의 매달 거르지 않고 개최되어 왔다. 당초에는 기초적인 질환별 지식을 복습하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매번 강의 담당자가 정해지며 담당자는 테마내용에 따라 열심히 조사연구해서 참가자들 앞에서 발표하게 된다. 그런데 강의담당은 한 명에게 맡겨지지 않고 두 명 이상의 복수인원에게 자주 분담된다. 분담은 예를 들자면, 고혈압이 테마일 경우 ACE저해제는 A약사, β차단제는 B약사라는 식으로 세분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1회의 학습회 때의 강사역을 맡게 되는 약사 수가 많아지며 발표하는 기회를 증가시키자는 것이 목적이다. 이노우에 약사는 “학습회에서 발표한다는 책임과 목표가 주어지는 쪽이 자극과 격려가 되며 학습이 진전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가끔은 도매상의 협조를 얻어서 자기혈당측정기나 혈압측정기를 각메이커들로부터 빌려다가 학습회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해 보면서 그 장단점을 토론하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노우에 약사는 “이런 기기들을 약국에서 판매하면서도 약사가 직접 사용하고 그 원리를 공부하는 일은 드물다. 이처럼 약사가 궁금하고 참으로 알고 싶은 학습내용을 기획할 수 있는 것도 약사 동료끼리의 친근한 학습회가 지닌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학습회는 앞서 지적한 대로 수명 내지 10여명 규모로 서로 친근한 동료들이 모여서 개최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따라서 우선은 인근의 친숙한 약사들에게 제안해 모임으로 유도하는 일부터 학습회를 시작해 보자. 인터넷 참고문헌을 입수하자 ‘2시간 이내에 팩스’ ‘24시간 다운로드 가능’도 등장 자격취득이나 학습회 발표를 위해 공부를 할때 소지한 전문서적이나 잡지에 인용된 ‘참고문헌’을 읽어보고 싶다는 경우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막상 자료를 입수하자면 어렵다. 의료용 의약품의 첨부문서 말미에 기재된 문헌 같으면 메이커에 부탁하면 보내주지만 그 이외의 자료는 출신대학이나 인근 대학교 또는 종합병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도서실을 찾아 그곳에서 복사본을 입수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야간이나 일요일에 카피 의뢰를 받아주는 곳은 드물다. 팩스 등으로 신청해도 입수까지는 1주일쯤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당장 급하게 보고 싶은 때는 방법이 없다. 이처럼 바쁜 약사를 위해 편리한 문헌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인터넷상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문헌 요구 정보를 보내면 팩스로 다음날 송신, 또는 택배편으로 발송해 주는 서비스이다. 이용요금은 사이트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종량(從量)부과금제’이며 1문헌당 1천엔 전후(택배의 경우)가 일반요금대이다. 조건에 맞는 문헌 같으면 주문후 2시간내에 팩스송신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한편 문헌 그 자체를 인터넷사이트로 송신해주는 ‘메디칼온라인’이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문헌은 1건식 PDF라는 파일형식으로 보관되며 1문헌당 5백50엔~1천엔 수준으로 24시간 편리한 시간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현재 제공되는 문헌은 아직 60개 학술지 정도로 적지만 사이트상 키워드 검색(무료)을 한 뒤 초록(1건당 30엔)을 확인한 후 문헌 전체를 다운로드 받는 사용방식이다. 다만 사전등록이 필요한 사이트가 적지 않다. 막상 급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등록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PART 3. 학술대회에서 발표해 보자! ‘우물 밖’을 아는 절호의 기회 자기의 실력과 직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약사들의 주 관심사는 학회발표이다. 학회 참석 초보자에게는 참가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포스터 발표를 권장하고 싶다. 첫 학회 발표를 성공시키는 다섯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발표자에 ‘신선한 충격’ 지난해 12월 도카이약제사회 학술대회의 포스터 전시장에 긴장된 표정으로 서 있던 데라모토 다카히로 약사는 시즈오카현의 히카루 약국에 취직한지 3년차인 젊은 약사이다. 많은 약사들이 운집한 학술대회에서 스스로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일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의 연제는 ‘안약의 사용량과 적정사용 문제’였다. 안과 처방전 조제를 많이 해 온 히카루약국의 업무 수행 중 데라모토 약사는 환자에 따라서 점안제(點眼劑)사용량이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환자가 어떻게 점안제를 사용하는지 조사해본 결과가 이번 대회의 발표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점안제 사용량은 1회 한 방울로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2~3방울을 사용하는 사람이 뜻밖에 많았다. 데라모토 약사는 대회발표를 위해 수집정리한 데이터를 보고 “평상시에 어렴풋이 느꼈던 상황을 명확하게 부각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면서 소중한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참가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점안지도가 일반약국에서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 복약지도의 사각지대인 것을 깨닫게 되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데라모토 약사는 실토했다. 그는 또한 “안약 적정사용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내가 작성한 점안제 하나의 사용일수 조사표를 보고 메모하는 참가자들이 있었는데, 자기가 조사한 자료가 다른 약국에 도움을 준다는 실감과 기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선배약사의 권유로 처음 도전했던 학술대회 발표였는데 데라모토 약사는 자신감이 생겼는지 다음에는 “다른 학회에서 새로운 연구내용으로 발표하고 싶다”면서 왕성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학회는 ‘우물 밖 출구’ 그러나 초심자에게는 학회발표를 위한 장애물이 결코 적지 않다. 연구테마의 결정, 문헌조사, 관련포스터와 슬라이드 제작 등 약사가 일상생활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사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신도 많은 학회발표의 경험이 있고 현재도 직장과 관련그룹에서 학회발표 자문역을 맡고 있는 가모메약국 기타사토 건강관 약국장인 다케우치 나오코약사는 “틀림없이 노고는 크겠지만 꼭 학회발표에 도전해 보기 바란다. 최초의 발표에서 얻는 잇점이 매우 크고 넓은 각지에서 운집한 동료약사들 간의 교류는 약국이라는 우물의 바깥 세상을 알게 되는 드문 기회와 장소가 될 것” 이라고 강력히 권장한다. 다케우치 약사에 따르면 학회발표 성공을 위한 비결은 다음 5가지이다. ●포인트 1. 발표테마는 신변 관심사 채택 학회나 연구회 발표를 위해서는 우선 연구테마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앞서 학술대회 포스터회장 발표에 첫 참여했던 데라모토 약사의 경우도 그랬지만 발표테마는 역시 일상 업무 중에서 자기가 관심을 품고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다케우치 약국장의 권고이다. 연구성과가 곧장 일상 업무개선에 직결되는 편이 보람이 있고 신이 나며 테마도 선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포인트 2. 결과를 사전예측한다. 테마가 선정되면 연구착수에 앞서 발표의 진행시나리오도 예측해 보자. 예를 들어 ‘이런 설문조사를 하면 저런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어느정도의 예측과 기대를 품고 연구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자만족도 조사와 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할 경우, 조사목적과 예측되는 결과를 미리 파악해 두지 않으면 뚜렷한 결론을 제시하지 못하는 유야무야식 연구로 끝날 위험이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포인트 3. 문헌과 비교해 마무리 손질 다케우치 약국장은 연구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과거의 문헌과 보건행정당국(후생노동성)의 통계자료등을 조회해서 비교검토를 하는 마무리손질을 잊지 말도록 학술발표준비 약사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제과실에 대한 연제를 선정하고 자기약국에서의 과실 종류와 횟수를 조사발표하는 연구테마라고 가정하자. 다케우치 약국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좋은 조사자료에 금상첨화 격으로 전국적인 조제과실통계 보고와 자기약국의 실태를 비교하고 자기약국의 과실 수준이 전국적 평균에 비해 발생률이 높은 과실은 무엇인가를 찾아내 검토를 한다면 그 약국이 처한 상황을 알 수 있고 고찰내용은 한 층 더 돋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인트 4. 간단 명료하고 알기쉽게 발표논문 내용에 앞서 자기의 연구발표에 남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는 먼저 제목을 잘 설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목은 연구내용의 주요포인트가 단도직입적으로 표현되고 학회참석자들에게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유발시켜야 효과적이다. 또한 사전에 학회 사무국에 제출하는 발표요지(Abstract)도 중요하다. 참가자는 미리 인쇄된 이 논문요지집을 손에 들고 대회장을 이리저리 이동하기 때문이다. 요지는 목적, 방법, 결과, 고찰로 나누고 결론으로 완결짓는 양식이다. 물론 관련 포스터나 슬라이드를 보기 쉽고 깨끗하게 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포스터의 경우 어떤 유창한 문장보다도 호소력이 있으므로, 그 문장은 항목별로 조목조목 요약표시하는 조문화 방식이 효과적이다. 문자의 크기나 색상의 선별에도 공을 들여서 내용을 일목요연하고 간결하게 표현하도록 힘써야 한다. ●포인트 5. 중요점은 제 3자 체크 받도록 다케우치 학회발표 어드바이저는 “발표일 이전에 적어도 몇 차례는 제3자의 시각으로 논문의 중요한 핵심부분을 검토한 냉정한 체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될 수 있으면 테마설정 단계, 줄거리를 생각하는 구상단계, 그리고 그것이 조사연구라면 설문항목 결정시, 고찰의 완성시기, 포스터 작성후 등 요소요소에서 제 3자의 점검을 받아 수정과 손질을 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사전체크는 각 단계에서 각기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동일한 사람이 거듭 체크하면 그 내용을 잘 알기 때문에 잘못된 점을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케우치 고문은 이런 매너리즘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후배 발표논문을 지도할 때 반드시 자기 이외의 또 한 사람에게 이 발표내용을 처음 접하도록 체크를 부탁하고 함께 어드바이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발표경험 쌓이면 ‘관록’ 붙어 이상 제시된 다섯가지 포인트는 학회발표때 약사가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지만 첫 도전하는 신참자로서는 이것을 모두 충족시키는 완벽한 발표가 가능하다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발표의 성공 이상으로 학술논문 발표 자체의 의의가 크기 때문이다. 그 참여동기는 ‘상사로부터의 지시’라도 좋고 학회참석이 ‘여행을 겸할 수 있다’는 엉뚱한 욕심이라도 좋다. 열심히 준비하고 고생 끝에 막상 발표를 하면 장차 약사인생의 밑거름이 될 ‘소득’을 반드시 얻게 된다는 것이 다케우치 고문의 충고이다. 또한 이런 경험이 쌓이면 관록의 나이테가 늘어날 것이다. 자, 이제 약국생활에 찌든 당신도 우물밖 세상을 접하기 위해 학회발표 데뷔 준비를 오늘부터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쭗 <이 기사의 저작권은 日經BP社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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