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생제 복용 세계 2위, 수험생 집중력 향상 등 잘못된 ADHD 약 맹신 등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의약품 처방 및 조제 사각지대 관리를 강화하고 비대면 처방을 제한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제시됐다.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강준혁과장<사진>은 29일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환자 안전 중심의 약무정책, 정부의 비전과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조제시 DUR 사용을 의무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의 항생제 내성도 인식조사에 따르면 의사 10명중 2명은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처방했고, 국민 10명중 7명이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할 정도다.
따라서 강준혁과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교육 강화 및 인식을 바꾸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 및 오남용 예방 교육, 오남용 의약품 지정제도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과장은 미래 사회 대비 약사 역할 재정립과 관련해서 “약사 업무 절반 이상을 조제와 의약품 관리 업무에 치중되고 있는 것을 벗어나 단순 의약품 조제업무를 컴퓨터로 대체하고 약사 직능의 전문성 제고을 위한 전문 약사제도 도입(약사법 제 83조)을 통해 내분비, 소아, 노인, 심혈관 등 전문 약사 분야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준혁과장은 이날 정부의 주요 정책방향으로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전주기적 대응 ▲투명하고 건전한 의약품 유통 판매 질서 확립 ▲실질적인 국민 의약품 접근성 제고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오남용 예방 ▲미래사회 대비 약할 재정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정규환 교수가 ‘보건의료분야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병원약학분과협의회 민미나 협의회장이 ‘전문약사 수련교육 운영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다.
심포지엄 2부는 병원약사가 연자로 나서는 두 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세션 1에서는 ‘환자중심약료를 위한 병원약사의 활동’을 주제로 병동전담약사와 중환자실 전담약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세션 2에서는 환자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병원 약사의 실천과 도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속가능한 환자중심약료를 이끄는 병원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