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차별 종식 '레드 마침표' 캠페인 성료

청계광장서 시민 참여 행사 성황리 개최 학계·환자단체·산업계 공동 인식 개선 나서

2025-11-18     박명종 기자
(왼쪽부터) 방송인 홍석천,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진범식 교수, KNP+ 손석수 대표, 주한캐나다대사 필립 라포르튠, 신나는센터 김승환 상임이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ICR 지역 총괄 Janet Dorling 사장, 길리어드 사이언스 최고 상업 책임자(CCO)Johanna Mercier 사장, 길리어드 코리아 최재연 대표이사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앞두고 HIV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시민 참여 행사가 열렸다.

학계와 환자 단체, 산업계로 구성된 '레드 마침표 협의체'는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드 마침표 캠페인 시민 참여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HIV는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지 40년이 지난 현재, 꾸준한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치료만으로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처럼 관리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치료와 예방 환경의 과학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감염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진범식 교수, 감염인 단체 KNP+ 손석수 대표, 신나는센터 김승환 상임이사,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최재연 대표이사가 참석해 HIV 차별과 편견 종식을 위한 다짐을 표명했다.

지난 10월부터 운영 중인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 페이지에 모인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 낭독을 비롯해, 김소영 작가의 캘리그래피 공연, 가수 손승연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방송인 홍석천이 행사 사회를 맡았으며, 주한캐나다대사 필립 라포르튠,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 대한에이즈학회 이선희 회장 등이 축사를 통해 캠페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청계광장에 마련된 'HIV 차별과 편견 해소 체험 존'에서는 시민들이 질환에 대한 편견이 적힌 대형 퍼즐을 부수고 다시 맞추며 정확한 정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인증샷 촬영, 응원 메시지 작성 등을 통해 HIV 인식 개선에 동참했다.

청계광장 곳곳에 마련된 HIV 차별과 편견 종식을 위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진범식 교수는 "HIV는 이제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치료의 혁신적 발전만큼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감염인의 삶의 질 저하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연 길리어드 코리아 대표이사는 "레드 마침표 캠페인은 신규 감염인 감소와 HIV 감염 종식을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길리어드 코리아도 그 여정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 마침표 협의체'는 대한에이즈학회, 사단법인 함께서봄, KNP+, 러브포원, 신나는센터, 공공소통연구소, 길리어드 코리아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지난 9월 출범 이후 HIV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개선된 치료 및 예방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신규 감염인 50% 감소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