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코스피 주가 회복 예상
주식 추가매수는 주가의 바닥을 확인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

 

 

요즘 요동치는 주가흐름의 핵심 문제는 유럽재정위기라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나라가 그리스이다. 현재 그리스의 EU 탈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EU, ECB(유럽중앙은행), IMF(국제통화기금)등과 그리스 정부가 합의했던 긴축 및 구조조정안을 파기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급진좌파연합(시리자,Syriza)이 이번총선에서 제2당이 되면서 그리스의 EU탈퇴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5월15일 독일 메르켈 수상과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회담하면서 ‘그리스의 EU잔류’를 희망했지만 이미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7개국에서는 ‘필요하다면 그리스와 원만하게 이혼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를 두고 greece의(EU) Exit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라는 새로운 말도 생겨났다. 6월에 다시 치러질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과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 Syriza)이 지지를 더 얻을 경우, 그리스의 EU탈퇴는 본격적인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그리스의 EU탈퇴로 세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그리스의 EU탈퇴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신용편가사 피치는 5월 11일 “어떤 이유에서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상황이 온다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고 유로존이 받는 영향에 대해 재평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신용등급하락은 유로존 국가의 주가 폭락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EU에서 국공채 매입, 은행 자본 투입 등 구제 금융에 사용할 재원을 5천억 유로(약625조원, 1EU=1,250원)로 확대했다고는 하지만 유로존으로 재정위기가 확산되면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재정위기가 발생하거나 긴축정책을 고의적으로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질 경우 그리스의 EU탈퇴여파는 재앙이 될 것으로 보여 지며 그리스정부와 이미 타결했던 구제금융과 부채 탕감 플랜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되는 것도 대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가 EU안에 있을 때 도 긴축과 구제금융조건에 합의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그리스가 EU에서 탈퇴 한 후에는 구제금융과 부채 탕감 플랜의 합의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이는 그리스 국채와 민간은행에 투자한 유로존 국가의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의로 탈퇴하든지 강제로 퇴출되든지 그리스는 대규모 자금유출을 겪게 될 것은 분명하다. 벌써부터 그리스에서는 은행에서 EU화를 인출하는 뱅크런(예금대량인출상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14일 하루 동안 그리스에서는 7억 유로(평일 인출금액의 약5배)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처럼 그리스 민간은행으로부터 뱅크런이 발생할 경우, 그리스은행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

그렇다면 한국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그리스 EU탈퇴설이 돌면서 국내주식시장 내 외국인 순매도가 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도와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도 행진은 주가하락의신호로 여겨진다.

 

그리스 유로존 탈퇴 →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신용등급 하락 → 유로 존 금융기관 유동성 위축 → 한국 증시에 투자한 유럽계 외국인 투자 자금회수 → 순매도 확대의 시나리오를 생각할 때 코스피 지수의 추가하락은 불가피 하다.

 

유로존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또 한 번의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될 경우, 유로 존 유동성 확대 → 순매도 행진 일단락 → 코스피 주가 회복을 예상할 수 있지만 유로존과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은 지금보다 주가가 20%내외의 추가하락을 보인 후에나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1,550~1,750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결정 나지 않은 그리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리스의 EU탈퇴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선언을 의미하며, 더 이상 유로화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그리스의 옛 화폐인 ‘드라크마’화폐를 부활시켜야 한다. 그리스는 현재 정부 세입이 정부지출보다 부족한 ‘재정 적자’상황이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대외 원리금 지급을 중단하더라도 부족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드라크마’화폐를 대량으로 찍어내야 하며 , 이는 ‘드라크마’의 급격한 화폐가치 하락을 불러올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그리스의 대외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면 ‘드라크마’의 가치를 유로화에 비해서 30~50% 평가 절하해야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드라크마’의 평가 절하는 연 30~50%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이 그리스에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아르빈 스브라마니안(Arvind subra-manian,Peterson 국제 경제연구소) 박사는 ‘드라크마’의 평가 절하는 그리스의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일자리 창출과 그리스의 수출증가로 경제 성장을 이룰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도 과거 1997~98년 사이에  IMF사태를 겪으면서 2년 정도 경제적 고통을 받았지만 그 이후 9년 동안 연6% 성장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그리스가 수출주도형 국가로 체질이 바뀌고, 주변국가의 경기가 회복되어 그리스로부터의 수입을 늘린다는 가정 하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그럼 앞으로의 주가흐름을 예측해보자.

 

연초 1,831포인트에서 2,057포인트(3/14일) 까지 상승하던 코스피 지수가 1,800포인트 아래로 주저 앉자 ‘주가가 많이 내렸으니 주식을 저가로 매입 할 때가 아닌가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동안 펀드 투자에서 이익이 생겼는데 주가 하락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으니 저가 매수를 통하여 물 타기를 하겠다는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물타기는 주가의 바닥을 확인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 올 때는 마당을 쓸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전문가들 중에는 이번 주가 하락이 1,650포인트를 기준으로 상하 100포인트 범위 내에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가 1,75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후에 바닥 점을 확인하고 나서 우량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하여도 늦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은 무릎에서 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가가 1,650포인트 까지 하락할 것으로 생각되면 서둘러 무릎 정도가 되는 1,750포인트에서 매수 하라는 뜻이 아니다. 주가의 바닥을 확인하고(예를 들어 바닥이 1,650포인트라고 할 때), 주가가 다시 반등하는 것을 확인한 후에 (예를 들어 이때가 1,750포인트라면)매수 하라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그리스 사태와 세계경기 지표를 반영한 예측일 뿐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 질문의 확답을 듣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질문에 답하는 이가 있다면 그들은 거짓말쟁이일 수밖에 없다. 신이라 해도 그 답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의 성공을 원한다면 우선 나 스스로가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분별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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