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표 趙淳泰)가 1,000만 달러(한화 115억 원)규모의 알부민을 중국에 수출하며 본격적인 중국시장 확대에 나섰다.

 

녹십자가 국내에서 제조한 혈액분획제제 완제품을 중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십자는 그 동안 중국녹십자를 통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분획제제를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중국에 공급해왔다. 대표 김석훈, 이하 거린커)’가 맡게 된다. 거린커는 알부민 외에도 향후 세계 세번째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F’와, 세계 두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중국진출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수출된 알부민의 중국 내 유통은 중국녹십자가 설립한 의약품 도매법인 ‘안휘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

 

녹십자 해외사업본부 김영호 전무는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따라 최근 알부민 등 혈액분획제제의 수요가 증가해 직접 수출을 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올해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시작으로 향후 2014년까지 약 2,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녹십자는 의약품 도매법인 ‘거린커’를 설립함으로써 중국 내 허가와 마케팅, 물류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의 기틀을 갖추게 됐다. 1996년 설립된 중국녹십자는 지난 200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으며, 2015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연초 시무식을 통해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2020년 국내 2조원, 해외 2조원의 매출목표에 따라 향후 수출 비중을 연매출의 5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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