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 균형이 봄철 건강관리에 중요 영양요법 관심 가져야
미네랄, 항산화제로 면역력 높여야, 약사인 나부터 비타민 복용

 

 


<황은경>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초등학생의 독감이 신종 플루 때처럼 마구 퍼지고 있다. 각 도매상마다 타미플루를 구하려는 약국들 문의전화가 쇄도하지만 좀처럼 약은 없다.
왜 하필 우리 집이야? 소아 독감환자의 어머니들이 약국에 물을 것이다.
“아마 학교에서 옮아 왔나 봐요.”
“그렇겠죠. 그렇지만 한 반에서 똑같이 생활을 했는데 댁의 자녀만 걸린 거 보면 민국이의 면역이 좀 약한가 봐요.”
“어떻게 해야 면역력을 올리지요? 독감 주사도 맞았는데...”

**어르신들은 감기가 안 낫는다고 하소연이다.
“올해 감기 정말 독하다. 한 달이 지나도 안 낫네. 약 좀 독하게 지어줘”
“밥은 잘 드세요?”
“밥맛이 있어야 먹지!”
“약이 독해야 병이 낫는 게 아니예요. 밥 잘 먹고 따뜻한 물 많이 먹고 많이 자야지요.”
“당체 잠도 안와. 그리고 난 찬 물 아니면 안 먹어.”
“찬 것만 자꾸 드시면 면역이 떨어져서 안 나아요. 용돈 받은 걸로 링거도 좀 맞으시고 영양제도 좀 사 잡수세요.”

약사인 우리나 환자들 모두 면역력이란 단어를 생활 속에서 많이 쓰고 있고 그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아도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상담을 잘하기 위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살펴보자.

 

1.면역력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까?
면역력은 외부에서 인체로 침입한 적군을 무찌르기 위해 가동되는 첨단 방어시스템이다.  외부 침입자가 비교적 힘이 약한 바이러스나 꽃가루 등일 때는 림프구의 T세포, 이보다 강한 세균을 상대할 때면 과립구, T세포나 과립구로 못 막아낸 적군은 대식세포가 처리하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고 각각의 전투수행능력의 수준이 인체의 면역력 수준을 결정한다. 면역력이 약하면 각종 질병에 걸리는데 가볍게는 다래끼부터 감기나 독감 혹은 폐렴, 수두, 볼거리, 대상포진, 결핵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적군에 대한 아군의 긴장상태가 계속되어 면역세포가 예민해지면서 시스템의 이상이 발생한다. 면역세포가 자기 몸속의 정상세포를 적군으로 착각해서 공격하면서 류머티즘관절염이나 루푸스 등의 자가 면역질환이 생긴다.

 

2. 봄에는 면역력이 왜 떨어질까?
 지난 호에 소개한 부신피로에 관한 책 내용에는 인체가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부신에서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할 때 체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봄철의 10도 이상의 일교차는 커다란 스트레스 요인이 되므로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면역 세포의 힘이 약해진다.

 

3.면역력을 높이려면 어떤 영양제가 도움이 될까?
①비타민E : 말초의 점막 혈액 순환을 도와 백혈구의 이동을 손쉽게 한다.
②비타민 A, C : 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외부 이물질의 침입을 막고 비타민 C의 경우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출 수 있다.
③비타민 B₁: 몸에 들어온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고 식욕부진을 막는다.
④아연 : 면역이 떨어져서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고 식욕을 증진. 장기 섭취시 구리 결핍되   므로 같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선택
⑤인삼 : 전반적인 대사 능력을 높여 건강 유지에 도움. 아답타겐의 효능을 한다.
⑥비피더스 요구르트 ; 위장관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해주고 면역체계를 지탱해준다
⑦항산화제 :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암 유발물질에 대한 방어기능을 한다. 야채로 섭취가능
⑧멀티비타민 미네랄, 에키나시아 등도 도움이 된다.

 

4.봄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①일교차가 클 때 :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있는 날은 온도에 적응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조끼나 스카프를 이용한다.
②운동 : 겨우내 쉬던 운동을 갑자기 무리하게 하거나 운동을 혼자서만 1시간 이상하게 되면 피로물질이 누적되어 면역력이 떨어진다. 동반자와 함께 20분 걷기부터 시작해본다 . 많이 웃으면서 즐겁게 운동할수록 면역세포는 활성화된다.
③황사나 꽃가루 : 체내에 들어온 황사나 꽃가루를  면역세포가 처리하면서 산화물질이 많이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고 외출시는 꼭 손을 씻는다.
 코가 건조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피지오머 등의 해수 습윤제로 비강을 세척, 습윤
④춘곤증에 대한 대비 : 낮잠을 20분 정도 자거나 스탠드로 주위를 환하게 하면 좋다.
⑤식습관의 교정
*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 이물질을 배설한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는 단백 분해 시 발생되는 과다 암모니아가 충분히 배출되지 못해 몸에 축적되면 피로가 쌓인다
*단순당을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B₁을 많이 소모해 피로물질을 누적시킨다. 따라서 비타민이 많은 봄철 나물을 같이 섭취한다.
⑥식욕저하에 대한 대책 : 봄철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흥분하고 기초 대사량이 늘게 되는데 식욕부진으로 제때 먹지 않으면 면역세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면역세포를 만들기 위해 비타민을 평소 섭취량의 2~3배 정도로 늘려 충분히 섭취한다.
⑦술?커피 : 매일 소주 1병 이상을 마시면 간의 피로를, 4~5잔의 커피는 근육 과다 활성화로 피로물질을 누적하게 된다.
⑧과체중 또는 비만: 면역세포가 약하므로 염증이 잘 생긴다.

 

5.봄철의 불청객 알레르기 질환을 알아보자.
알레르기 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면역력의 약화는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한 중요한 요인이 되므로 봄철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알레르기의 행진이란 나이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이 변화하는 것으로 식품 알레르기->아토피피부염->반복되는 호흡기 감염->천식->알레르기 비염이 행진하듯이 순서대로 나타난다.
 이 알레르기의 행진에 대한 환자 교육이 중요한데 다른 이름을 가진 알레르기가 모두 다른 병이라고 생각하여 각각 병원을 찾아 진찰받고 약물을 중복 투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또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알레르기 증상과 몸의 반응을 관찰하여 다른 증상으로 행진하거나 더 크게 발병할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미리 면역과민반응을 꾸준히 관리하도록 한다.


약국에서는 병원의 처방에 발맞추어서 설명을 해야 환자를 안심시킬 수 있다.

 

A.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므로 스테로이드제가 가장 치료에 중요하다. 증상이 금방 좋아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더 높은 농도의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사용해야 하므로 의사의 지시를 꼭 따르고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하는 보습 요법도 재발방지에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보습요법은 약국에서 시도할 수 있다.
*약국에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도 부위에 따라 여러 강도를 준비한다.
*감마리놀렌산, 올리고당, 유산균, 초유 등은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B. 알레르기 비염
*전체 비염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눈과 코의 가려움증,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중에서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고 하루 중 1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병원 처방의 약물 요법 중 비강분무용 스테로이드제는 코막힘과 눈 증상에 효과적이다. 그 효과는 투여 후 12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기 시작하여 5~14일 후 최대 효과를 보이므로 투여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한다. 각종 흡입기의 설명서는 아이패드나 스마트 폰에서 동영상을 다운받아 환자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
*일반의약품 점막 수축제 스프레이는 자주 연용 할 경우 약물 중독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원인 치료 없이 증상만 없애려고 점막 수축제를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진다. 3일 사용 후 3일 쉬는 방법을 택하고 해수 습윤 스프레이를 함께 사용하도록 한다.
*한방제인 소청룡탕과 갈근탕가 천궁신이 혹은 갈근탕 등을 적절한 일반의약품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투여하면 효과가 좋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리므로 저녁에,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림이 없으므로 낮에 투여하기 적절하다.

 

전반적인 면역체계의 균형이 봄철 건강관리에서 제일 중요하다. 약국에서는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과 보조를 맞추면서 질환이 빨리 낫고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보조적인 영양 요법에 관심을 두자 . 당장 약사인 나 자신부터 필요한 비타민의 복용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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