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 성수자 국제홍보팀장은 10월 17일로 예정된 미주한인약사총연합회(회장 박준훈) 학술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미교포 약사들을 주축으로 캐나다 등의 교포약사들로 구성된 한인약사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학술제를 기념하고자 고국에서 이번 행사를 계획했다. 국내에서 행사준비를 맡은 성 약사는 혜화동에서 성진약국을 운영하며 덕성여대 약대총동창회장직을 맡고 있어 하루 24시간이 부족하지만 고국에서 10주년 행사를 갖겠다는 한인약사들의 깊은 뜻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 
 
학술적인 국제 교류
“고국 사정에 어두운 한인약사회를 도와 봉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학술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 약사는 이번 학술제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국내 약사들에게 일깨워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5년전 당시 한국여약사회 문 희 회장님과 함께 미주 한인약사회 학술제에 참석하여 그들의 진지하고 학구적인 자세에 충격을 받아 매년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서울대회 준비를 대행하는 것도 그러한 인연 때문이라고 설명.
성 약사는 약사회내의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통. 10여년이 훨씬 넘게 FIP, FAFA 대회를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으며 2001년 타이페이에서 열린 대북·서울·도쿄 3개시 학술세미나에서 한국의 의약분업제도를 소개하고 참석자들의 숱한 질문에 유창한 영어로 일일이 응답하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성 약사는 “약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약사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공부해야 한다. 약의 효능뿐만 아니라 상호 작용에 대해서도 의사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약사의 대체조제가 가능하고 약에 대해 약사의 의견이 우선시 되고 있다. 약사가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학술제를 통해  긴밀한 학술적 교류가 이루어져 약사의 권익을 높일 수 있는 제도 마련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10년째 개최되는 한인약사회 학술제는 미국에서 공인된 학술 행사로 이를 수료한 후에는 디플로마가 제공된다. 미국 약대 과정을 인증하는 기관인 Accredit-ation Council for Pharmacy Education (ACPE)로부터 공인 교육과정으로 승인받기 때문에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 갖춘 이들로 논문발표가 진행된다. 이 같이 논문발표에 엄격한 자격제한을 두는 것은 약사들이 학술제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약사들에게 자극제 역할
“이번 한인약사회 학술제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국내 약사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다. 약대 6년제가 확정된 지금, 이러한 수준 높은 학술제를 모델로 앞으로 우리도 얼마든지 발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성 약사는 현재 국내 약사들은 미국과 비교할 때 약사의 역할이 극히 제한적임을 지적한다.
이는 약대 졸업 후 약국만 차리면 공부를 다소 소홀히 하는 국내 약사들의 태도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편하게 안주하기보다 약사의 권리를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약사는 이번 한인약사회 서울학술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앞으로 지속적인 국제학술교류와 함께 다른 나라의 제도적인 장점을 배우며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우리 약사회의 학술제가 보다 발전해 한인약사회와 공동으로 개최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미주 한인약사회 회원 120여명이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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