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문인회가 1985년 발족한지 올해로 꼭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근 약사문인회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김재농 약사는 문인회의 역사부터 더듬어 올라 갔다.
“초대회장으로 이봉재약사가 활동했고 문인회지 첫 발간 당시 33명의 글이 수록되어 3.1독립선언문 대표 33인과 같은 정신으로 약사문화의 꽃을 피워보자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김 회장은 첫 과제로 기존 회원은 물론 문학에 뜻을 둔 많은 약사회원들을 새롭게 규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흩어져있는 문인 규합위해 노력
우선 창립 당시부터 잠시라도 문인회 활동에 참여했던 약사 문인들의 주소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한다.
약사문인회의 현재 회원은 105명. 그동안 여러가지 내부 사정과 의약분업으로 약국업무가 변화하면서 문인회 활동이 위축되어 있는것 같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현재 활동중인 회원들마져도 끼리끼리 모임을 갖고 있는 등 전체적인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다음 과제는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데 주력하는 것. 
의약분업이후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더욱 없었을 것이라며, 약국이란 페쇄된 틀속에 갇혀 생활하는 약사들이 작품의 소재를 찾고 글쓰는 의욕을 갖도록 많은 기회를 만드는 일을 두번째 사업로 삼겠다고 밝혔다.
“작품 소재 발굴을 위한 이벤트를 만들고 서로 만나고 싶은 모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서울 경인지역은 2개월에 한번씩 모든 회원들이 함께하는 작품소재 발굴 이벤트 행사를 갖겠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또 내년 부터는 지방 순회행사도 하고 현재 정관상 명시되어 있으나 유명무실화 되어 있는  지부 창립을 활성화하여 지방회원들의 문학활동도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가지’ 없애고 회합된 문인회로
 “지금 문인회에 가지(파벌)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김 회장은 자신을 회장으로 뽑은 것도 이러한 가지를 없애고 화합된 문인회를 바라는 회원들의 열망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화합은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재밋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회원들간의 응집력도 생기고 친목도 다져질 것이라고 힘을 주었다.
“약사문인회가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원 부족 등으로 회지가 10권밖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년 1회 안정적으로 회지가 발간될 수 있도록 재정을 튼튼히 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회지 매년 나오게 재정확보 주력
김 회장은 약사문인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해외여행에서 얻은 많은 경험을 글로 옮겨 약계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87년 처음으로 미국과 일본의 해외여행 마치고 기행문을 발표했으며, 그후 동남아, 유럽등을 여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여행은 모두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코스였기 때문에 95년 혼자서 배낭여행으로 15일간 그리스를 순회했다. 이어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등 중동 4개국을 45일간 배낭여행하며 여행의 참맛을 만끽하고 이를 약사공론 등을 통해 많은 약사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또 이러한 여행기를 모아 99년 ‘카이로 김약사의 지중해 이야기’라는 여행기를 대장정여행사에서 출판했다.
김 회장은 오랫동안 서울 강동구에서 종합약국을 경영했으나 이집트를 다녀온 이후에 약국을 남양시 덕소로 이전하면서 약국 이름로  ‘카이로약국’으로 변경했다.
1966년 서울약대를 졸업한 김회장은 나이를 잊고 인생을 살아간다. 스킨스쿠버 동호회를 조직하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 회원 120여명의 경기도 남양주시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