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과 함께 설립된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이 지난 8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했다. 국내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중외제약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핵심역량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바탕으로 2010년 매출 1조원, 경상이익 1천억원의 비전 달성이 목표.
이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신약 개발연구사업. 최학배 개발본부장은 “중점 약효군별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한국형제품에서 탈피하여 글로벌제품으로 나가겠다”고 기본 계획을 밝혔다.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는 중외제약은 세계적인 퍼스트 제네릭인 ‘이미페넴’을 일본과 브라질에 원료공급과 완제품제조기술을 수출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도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제품개발을 이미 달성한바 있다.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의 구축
“제약업계의 신약연구 관행은 기존 기전을 변화시키거나 개량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와달리 국제 협력을 통해 후보물질을 스크린하고 새로운 물질을 탐색하는 블레이크스루 신약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최학배 본부장은 말했다.
이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이미페넴’과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을 소개했다. 국제협력으로 축적된 기술력이 세계적인 ‘브랜드 제네릭’개발로 연결되어 수출과 라이센스 아웃도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 본부장이 밝힌 중외제약의 신약개발전략은 크게 4가지. 우선 목표로는 중점 약효군별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제약시장의 마켓을 선도하는 것. 중외제약은 그동안 원발성 고지혈치료제 ‘메버스틴’, 10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한 협심증 치료제 ‘시그마트’, 고혈압치료제 ‘노바로핀’, 슈퍼 스타틴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정’ 등 순환기계 신약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두 번째는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의 구축. 최 본부장은 “기초연구가 부족한 국내 신약개발연구의 단점을 보완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신약개발전략을 위해 국제적인 개발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 연구를 펼치고 있다”고 했다.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일본 츄가이제약과 50대50 합작으로 독립연구법인인 ‘C&C’와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과 제휴한 시애틀의 ‘C-Gen’의 공동연구개발이 바로 그것.
 
이미페넴 등 세계적인 브랜드 제네릭 개발
셋째는 제품군별로 선별적인 라이센스 도입과 제휴. 최 본부장과 함께한 윤범진 개발부장은 “퍼스트 제네릭이 제역할을 못한다”며 특허만료와 동시에 수종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보험약가 역시 80% 밖에 인정하지 않아 오히려 국내 연구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중외제약은 퍼스트 제네릭 개발은 차별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선별적으로 라이센싱을 강화한다는 전략. 지난 7월 출시한 ‘리바로정’을 비롯해 3상 임상이 진행중인 속효성 당뇨병약 ‘미티글리나이드’제제, 신장 고인산증 치료제 ‘실로도신’등이 그것이다. 최 본부장은 블록버스터 제품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1상에서 3상까지 임상을 진행하며 모든 리스크를 체크할수 있어 기술력의 축적과 자체개발 신약의 라이센스 아웃의 경험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넷째는 자체기술력에 의한 신약 개발. 중외제약이 자체 개발한 세계적인 신약은 ‘이미페넴’과 ‘이트라코나졸’이다. 원료와 완제품의 수출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수출하여 수익면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기술력에서도 이미페넴의 경우 국내외 제약사가 추격할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세계시장 진출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역설한 최 본부장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81년에 중외제약에 입사, 신약개발 외길을 걷고 있으며 현재 개발약사연구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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