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환자 11만 명 달성, 2015년까지 30만 명 목표
치열한 경쟁 속 의사와 외국인 환자 사이에 ‘메신저’ 역할

 

최근 국내 의료시설을 찾는 해외환자가 부쩍 늘어났다.
실제로 정부가 의료관광사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후인 2009년에는 실환자 기준으로 6만201명이었지만, 2010년에는 8만1789명의 해외환자가 한국을 찾았다. 외국인 1명이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한 기준인 연환자로 따지면 22만4260명에 달하는 수치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해외환자 목표를 11만명, 2015년까지 3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 병원들도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부, 의료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
복지부는 지난해 한국의료마케팅에 30억 원가량을 사용했다. 여기에는 △외국인환자유치 국가마케팅(9억6000만원) △국제의료 콘퍼런스 등 지원(5억4000만원) △한국병원 체험 행사(3억9000만원) △외국의료인력 국내연수(4억5000만원) △해외의료기관 및 환자송출기관 네트워크 구축(4억4000만원) △전략 국가 의료시장 조사(2억6000만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해외환자 안전 및 서비스 강화와 해외환자유치 인프라 강화를 위해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지원(2억8000만원) △메디컬 콜센터 운영(2억5000만원) △의료분쟁사무국 운영(2억6000만원) △외국인환자 식단 등 개발(8000만원) △의료전문통역사 양성(3억4000만원) △병원 국제마케팅 전문가 양성(2억5000만원) △국내 거주 외국의료인 진료 코디네이터 양성(9000만원)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산업 육성지원(45억2000만원) 등을 투자했다.
한국관광공사도 △글로벌 매체 홍보 활동(5억원) △글로벌 팬 매체 의료관광 광고(5억원) △해외로드쇼 및 홍보설명회(2억원) △해외 언론 및 에이전트 초청(2억원) △국제 의료관광 콘퍼런스 개최(2억5000만원) △의료관광 상품 판촉 지원(1억원)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마케터 등 양성(3억원) △의료관광 원스톱 서비스(U헬스케어센터·8억2000만원) △의료관광 매뉴얼 제작(1억원) △의료관광 홍보물(1억원) △의료관광 만족도 조사(1억원) △의료관광 전문여행사 지원(2억원) △지자체 의료관광 홍보활동 지원(4억원) 등을 통해 국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투자했다.

 

코디네이터 병원문화 주도 전문인력으로 각광
이처럼 정부가 의료관광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는 등 국내 의료관광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에게 유능한 의료진을 연결시켜주고, 국내 체류 및 관광을 지원하는 전문직종인 의료관광코디네이터(medical tour coordinator)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때문에 국내 의료관광사업의 선봉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는 의료관광코디네이터에 도전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의료관광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의료 뿐 아니라 관광 분야의 지식, 세련된 매너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대부분 학력이나 경력에 상관은 없지만 전문대졸 이상을 선호하는 편이며, 대학에서 간호학, 병원경영학, 원무행정학 등을 전공하면 채용 시 우대받을 수 있다. 특히 ‘어 다르고 아 다르다’라는 말이 있듯, 외국인 환자에게 의료진의 설명을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어학 실력은 필수이다. 자칫 잘못 전달된 표현 한 마디에 외국인 환자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병원코디네이터협회 전신철 회장은 “의료관광 사업이 활성화 되어가면서 비자문제나 통역, 관광 등을 전담해주는 코디네이터가 병원문화를 주도해 가는 필수 전문인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실력은 기본이고 의학용어 같은 실무적인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낯선 곳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병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친절한 자세와 긍정적인 사고방식, 대인관계 능력 등 서비스 마인드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처럼 의료관광코디네이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경력자가 많이 부족한 것이 아직까지의 현실이다. 연봉은 병원 규모, 업무, 개인능력과 경력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신입 초봉은 1500만~2400만 원 선이다. 만약 경력이 많거나 능력이 뛰어나다면 3000만~4000만원 혹은 그 이상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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