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인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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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신세계 근무


“LP님~ 저 적금 들었는데요. 금리가 6.5%에요!”
“아~ 그러세요? 적금 금리가 꽤 괜찮은데요. 그럼 1년 만기 때 얼마 받으시는지 잘 아시겠어요?”
“제가 그것도 모를까 봐요? 한 달에 100만원씩 넣으니까 1년이면 원금이 1,200만원이고 여기에 이자가 6.5%면 78만원이 이자가 되겠죠. 15.4%인 12만120원을 이자소득세로 내고 나면 이자가 66만원 정도 되겠네요. 원금까지 합하면 1년 뒤에 12,660,000원 이죠”
나름대로 재태크에 통달한 의사고객의 말이다.
“그럼 통장에도 만기 시 수령금이 그렇게 적혀 있나요?”
“글쎄요? 확인해 보지는 않았는데,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도 물가상승률 보다는 훨씬 높은 금리에 투자하고 있으니 잘 하고 있는 거죠? 물가상승률이 3%로 봤을 때 3.5%나 더 높은 금리를 받고 있으니까요”
“글쎄요... 의사선생님. 약간의 계산에 착오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오늘 가입하신 6.5%의 적금 금리는 사실상 2.98%입니다”
 
요즘에는 금리가 많이 떨어져서 실제 6.5%의 금리 상품은 없다. 그나마 1금융권보다 고금리를 준다는 저축은행들 조차도 5% 금리면 많이 주는 편이니깐. 그러면 왜 6.5% 금리가 2.98%로 낮아지는 걸까? 만기 1년의 적금이라는 의미는 은행에 12개월을 예치했을 경우 6.5%를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1개월 차에 납입한 100만원에 해당해서는 6.5% 금리가 붙지만 2개월 차에 납입한 100만원 해당해서는 6.5%의 1/12 만큼 이자가 줄어든다. 2개월 차에 납입한 100만원은 실제 11개월 동안만 은행에 예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지막 달인 12개월 차에 납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6.5%가 아닌 0.541%의 금리만 적용된다. 따라서 6.5% 적금상품에서 매월 수령하는 평균 금리는 3.25%이며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를 제외하면 실제로 받는 금리는 2.98%가 된다. 현재 3년 평균 물가상승률이 3.1%인데, 실제금리가 2.98%라면 돈을 번다고 생각했던 처음 생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물가상승률이라는 것이 화폐가치의 하락을 나타낸다고 할 때, 오히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돈의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6.5% 1년만기 적금의 실제 수익률>


월납입액
금리
원금
세전이자
세후이자
실제금리
고객의생각
1,000,000원
6.5%
12,000,000원
780,000원
659,880원
5.50%
실제수익률
1,000,000원
6.5%
12,000,000원
422,500원
357,435원
2.98%


자금의 목적에 따라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그렇다면 적립식 펀드는 어떨까?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는 매월 정해진 날짜에 일정한 금액을 저축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수익률 표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적금은 납입액의 기간 별로 이자율이 계산되지만 적립식펀드는 환매시점의 수익률로 계산되기 때문에 적립식펀드의 1년 운용수익률이 6.5%라고 한다면 실제 수익도 6.5%에 근접한다. 또한 국내 주식의 주식형 펀드의 경우는 양도차액에 대해 비과세 되므로 이자소득세도 없다. 때문에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가 동일한 수익률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적립식 펀드가 두 배 정도 더 많은 이자를 얻게 된다.
 
그렇다면 적금보다 적립식펀드가 무조건 좋은가? 정답은 ‘아니다’이다. 적립식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V형 곡선을 그릴 때는 수익이 좋겠지만 반대로 종합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손실을 볼 수도 있는 리스크가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3년 이내에 반드시 필요한 자금이라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적금을, 3~5년 정도 이후에 필요한 자금이라면 리스크가 있더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적립식 펀드를, 10년~15년 이후에 필요한 자금이라면 적립식펀드와 동일하게 운영되지만 수수료가 저렴한 보험회사의 변액상품을 적절히 포트폴리오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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