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양윤준 KADA 위원장
왼쪽부터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양윤준 KADA 위원장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양윤준, KADA)와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도핑 예방 공동캠페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약사님, 저는 선수입니다!」 캠페인이다. 선수들이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하거나 구입할 때 자신이 도핑검사 대상자임을 먼저 밝히도록 해 도핑 금지 성분 포함 의약품 사용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다.

양 기관은 관련 홍보물 등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1월부터 전국 약국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약사회는 12월 중 회원 약국의 원활한 캠페인 참여를 위해 복약지도 안내 매뉴얼을 배포한다. KADA는 선수와 지도자, 경기단체 등 체육계 전반을 대상으로 캠페인 취지를 적극 알리고, 선수들이 약국 방문 시 자신의 신분을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권영희 회장은 "도핑을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약물 사용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가 선수 보호의 첫 관문에서 도핑 예방 역할을 수행하자는 것이 이번 협약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양윤준 KADA 위원장은 "약국은 선수들이 의약품을 접하는 가장 중요한 현장"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선수 스스로 도핑 예방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식에 이어 제10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의 일환으로 스포츠약학 대담이 진행됐다. 정상원 대한약사회 미래약사이사와 김나라 KADA 선수위원장, 기보배 선수위원(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이 참여해 선수들의 도핑 관련 현장 경험과 약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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