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씩 10년 저축시 이자에 대한 세금 178만원
비과세 상품 대다수 폐지…연금보험·변액보험이 해답

임영준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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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리가 20%라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세상에 20% 금리라니 가능하기나 한 말인가. 1974년에는 그랬다. 당시 콜금리가 20%에 육박했다. 이 시대에는 별다른 재테크가 필요 없었다. 그냥 돈 벌어서 은행에 맡겨놓고 목돈이 모이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재테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은행 기준금리가 3%대에 머무는 저금리 기조가 수년째 지속되고, 앞으로도 금리는 지속적인 하향 안정화 추세로 갈 것으로 예측이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만 해서는 돈을 모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제 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재테크를 하면 할수록 그리고 투자되는 자금이 많을수록,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세금’이다.


저축 금액 높으면 이자소득세도 늘어
‘비과세’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비과세’, ‘복리’는 모든 재테크 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비과세라는 것은 일반세율인 15.4%에 대한 세금을 매기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은행에 적금 또는 예금을 하다 보면 이자가 붙는다. 이 이자를 받을 때 이자의 15.4%를 국가에서 원천징수 한다는 말이다.

금리가 쥐꼬리만큼 붙는데 거기에 또 세금을 떼어 가다니 벼룩의 간을 내먹어도 유분수라고 생각하겠지만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일 공시이율 5%인 복리상품에 매월 30만원씩 10년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원금 3,600만원에 대한 이자가 1,150만원이 붙는데 여기에 178만원은 이자소득세로 나라에 고스란히 떼어줘야 한다.
당연히 저축 금액이 높으면 높을수록 이자소득세도 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외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
15.4%의 이자소득세가 많다고 생각하는가? 필자도 엄청난 세금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한다면 한국의 이자소득세는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이자의 46%를 세금으로 내고 있고 호주는 48.5%, 스위스는 50.9%, 독일은 53%를 이자소득세로 국가에서 거둬간다.

한국은 15.4%다. 어떤가? 갑자기 한국 국세청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적게 거둬가서 감사합니다’.

이와 같은 통계치를 거꾸로 말하자면 한국의 이자소득세는 앞으로 선진국들의 추세대로 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미 한국의 이자소득세 상향을 예측하고 있다. 그것도 30% 인상을 예정하고 있다.

이미 과거에 이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자소득세율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비과세 상품을 반드시 가입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비과세 통장은 한 번 가입해 놓으면 그 통장에 들어있는 돈은 평생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과세저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비과세저축은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밖에 되지 않는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이후 비과세 상품은 대다수 폐지됐다. 무려 22개가 사라져 버렸다.

현재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비과세저축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생계형저축 두 가지가 전부다. 그나마 장기주택마련 저축은 2012년까지 가입한 경우에 한해 비과세가 적용된다.

하지만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진 마당에 이자가 단리로 운영되다 보니 재테크와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봐야 하고 생계형저축은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영세민, 국가유공자나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인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비과세 상품은 과연 어디서 가입해야 할까?


연금보험·변액유니버셜 보험은 매력적 상품
현재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저축상품으로는 보험사를 통한 장기저축상품밖에는 없다.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은행이름을 대고 특판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비과세상품들은 사실은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대행 해주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현재 비과세가 되는 장기저축상품으로는 연금보험(연금저축은 과세 상품임)과 변액유니버셜보험, 이 두 가지뿐이다. 이 두 상품은 10년 유지시 세금이 없는 비과세 통장으로 전환된다. 복리와 비과세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때문에 재테크에서는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상품이기도 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부분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유지해야지 단기 상품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점이다. 다만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한다면 복리라는 엄청난 이자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최고의 상품이다.


비과세 통장은 필수 아이템
이런 장기상품을 준비할 때는 현재 여유자금이 많다고 해서 무턱대고 많은 액수를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본인의 현재 소득과 미래 발생 가능한 소득을 예측하고 재무적 관점에서 현금흐름과 자산 부채의 포트폴리오를 정확하게 짚어낸 이후에 준비해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비과세 통장 하나 정도는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앞으로 비과세 상품은 없어질 가능성도 크고 비과세 기간 자체가 늘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지금은 10년 유지시 비과세였지만 앞으로는 20년 유지해야 비과세 통장으로 바뀔 수도 있다. 또한 비과세 통장은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본인이 평생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도 있고 판매 회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자녀들에게 비과세 통장을 물려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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