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산은 최대한 빨리 관리해야 하는 중요 포트폴리오

보장자산, 충분히 검토 후 준비…쓰지 않는 통장 잔고는 통합

 

 

 

재테크의 기본이자 부자가 되는 첫 걸음은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돈 관리는 새는 돈을 막고 과도한 지출을 줄이며 투자를 통한 수익률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종합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아끼고 모은 자산과 돈을 배분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간과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해야한다.

지난 호에서는 다섯 가지 자산통장 중 집 자산, 비상예비 자산, 투자 자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가장 중요한 은퇴자산과 보장자산에 대해서 알아보자.

 

은퇴자산

지금 당장 교육자금을 마련하기에도 급한데 은퇴자산을 미리 관리할 필요가 있을까?

국민연금 기금이 바닥을 향하고 있는 현 상황과 점점 앞당겨지는 은퇴시점, 그리고 늘어가는 평균연령을 고려해 본다면 은퇴자산은 최대한 빨리 관리를 해줘야 하는 중요한 자산 포트폴리오이다.

재테크의 기본적인 목적도 결국은 은퇴자산을 마련하는 것. 지금 수입이 있는 시점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지만 미래에 근로 소득이 끊기면 미리 돈 관리를 하지 않은 사람은 분명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약사들의 경우 셀러리맨들과 같이 퇴직연금 제도가 없으므로 국민연금 이외의 사회보장제도는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추후 임대소득이나 배당소득 등과 같은 수입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지만 은퇴 후 발생하는 생활비나 간병자금, 즉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 자금은 변동성이 있는 다른 수입원보다 정해진 날짜와 금액으로 평생 받을 수 있는 연금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현재 우리나라는 정년은 짧아지고 수명은 늘고 있다. 불과 26년 사이에 남녀 각각 13.9세, 12.4세가 증가해 이대로 간다면 평균수명이 90세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은퇴준비를 할 경우와 10년 후에 은퇴준비를 할 경우 평균수명이 은퇴 후 수령할 연금액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 걸까?

A약사와 B약사는 65세에 은퇴할 계획을 가지고 A약사는 현재부터 B약사는 10년 후부터 준비했다.(두 사람 모두 6억원을 모았다고 가정, 현재 평균수명은 80세, 10년 후 평균수명은 85세 가정) 시간이 지나 은퇴했을 때 두 사람의 연금 수령액은 얼마가 될까?

A약사는 65세부터 80세까지 15년간 받는 기준이므로 연간 4천만원씩 한 달에 333만원을, B약사는 65세부터 85세까지 20년간 받아 연간 3천만원, 한달에 250만원을 받게 된다.

물론 이해하기 쉽도록 계산해 놓은 것으로 실제 수령액과는 차이가 있지만 연금은 가입 당시의 평균수명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모아놓은 금액이 같더라도 평균수명에 따라 받는 수령액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복리의 효과로 인해 한 달에 납입하는 금액에 차이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평생 받는 연금의 특성상, 오래 살면 오래 살수록 두 사람이 받는 연금액의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될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소득공제를 받고 연금 수령 시 5.5%의 연금소득세를 내는 연금저축과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연금 수령 시 비과세가 되는 연금보험 중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이 어떠한 것인지는 현재의 재무상황과 앞으로의 재무계획에 맞춰 꼼꼼히 살펴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함께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보장자산

한때 보장자산이라는 이름으로 TV에서 광고를 하곤 했던 보험도 관리해야 할 자산 포트폴리오 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네 가지 자산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신과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며 경제활동을 하면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마련될 자산이다. 하지만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거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준비해 두었던 돈을 쓰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준비해 놓은 이러한 모든 자산들이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평범한 가정이 이러한 일들로 인해 순식간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예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건물을 지을 때 바닥 공사를 튼튼히 하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듯 네 가지 자산을 밑에서 받치고 지켜주는 마지막 보장자산에 대해서 알아보자.

 

반드시 검토해야 할 세 가지

보장자산의 준비의 중요성이 많이 인식되고 보편화 된 요즘 한 가정마다 2~3개의 보험은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장자산을 준비할 때에도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와 부채 및 자녀의 교육비를 보전해 줄 수 있는 충분한 보장금액이 준비되어 있는가?

둘째, 무수한 질병과 사망원인이 발생하는 현대사회에서 특정한 질병이나 경우에만 보장 되는 것은 아닌가?

셋째, 나이가 들수록 위험률에 따라 보험료가 올라가는 갱신형은 아닌가? 특히 갱신형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보험회사에서 갱신 자체를 거절 할 수도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안전벨트가 제대로 메여 있는지 혹시 어딘가가 끊어져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가 오고 나서 우산을 준비하면 늦는다. 비오기 전에 미리 우산을 준비하여 나와 우리 가족을 지키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쓰지 않는 통장의 잔고는 하나로

예전에 만들어뒀다가 해지하지 못한 채 계속 보유하고 있는 통장은 누구나 한두 개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 쓰지 않는 통장이 여러 개 있다면 이들의 잔고를 하나로 합해 모아 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자신이 예전에 발급 받았던 통장을 어디에 뒀는지 휴면 예금이 얼마나 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 사이트(www.sleepmoney.or.ke)를 통해 알아볼 경우 은행명과 잔액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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