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계획에 맞춰 자산배분하고 포트폴리오로 관리

5% 금리 1년 만기 적금, 실질 수익 2%…분산투자는 기본

 

 

 

‘돈은 현악기와 같다. 그것을 적절히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불협화음을 듣게 된다’

돈을 얼마나 버는지 보다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재테크의 기본이자 부자가 되는 첫 걸음은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이다. 돈 관리는 새는 돈을 막고, 과도한 지출을 막으며, 투자를 통한 수익률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종합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아끼고 모은 자산과 돈을 배분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간과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

 

다섯 가지 자산 통장을 만들 것

결혼을 앞둔 싱글은 결혼 자금이 가장 필요한 목돈일 것이다. 자녀를 기르는 부모는 자녀 교육비가 급하며, 대출을 통해 집장만을 한 사람들은 대출금 상환이 눈에 보이는 문제이다. 보통의 경우 이렇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돈 관리가 한쪽으로 치우쳐서 정작 중요한 준비를 놓치기 쉽다.

그러므로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 못지않게 중장기적인 계획에 맞춰서 미리미리 자산배분을 하고 포트폴리오로 관리를 한다면, 재테크를 하기도 수월할 테고 한결 여유로운 자산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자산관리는 대략적으로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 다섯 가지 자산 포트폴리오는 집자산, 비상예비자산, 투자자산, 은퇴자산, 보장자산이다.

이들 자산 포트폴리오의 필요성과 관리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집자산

부동산은 투자가치로서 예전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가족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별도로 구성해야 한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청약통장의 개설이다.

만능 통장이라고도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주택, 민간건설 중형 국민주택, 민영주택, 임대주택 등 모든 종류의 주택 모집에 청약이 가능한 통장이다.

또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금리 측면에서 굉장히 유용한 재테크 상품이다. 이 외에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부금, 예금과 공공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저축 등도 있으니 앞으로의 주택 마련계획에 맞춰서 꼭 관리해야 할 자산항목이다.

 

2. 비상예비자금

벌어들이는 수입에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강제 저축을 하고 남는 돈으로 생활을 하는 것은 목돈 만들기의 기본이다. 그러나 수입에서 지출할 금액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에 집중 투자하게 되면 비상시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쉽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돈이 적지 않게 들어갔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비상예비자금이 아예 없는 경우는 유사시에 소액대출을 받거나 소중히 모아오던 적금이나 펀드 심지어는 보험까지 해지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강제로 저축하는 것도 좋지만 유사시를 대비하여 월 고정지출(생활비, 적금, 펀드, 보험 등) +변동지출(경조사, 병원비 등)의 3배 정도는 CMA통장이나MMF, 예금과 같이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성이 확보된 자산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3. 투자자산

물가상승률이 3~4%인 현재 적금 금리로는 수익률을 얻기 어렵다.

5%금리를 받는 1년 만기 적금 상품에 매달100만원씩 불입했다고 가정해보자. 원금1200만원에 5%면 60만원의 이자가 지급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 만큼 받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그럼 왜 그런 것일까?

은행에서 말하는 금리란 1년간 예치해 놓았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처음 한 달 불입한 100만원에는 5%이자가 적용되지만 6개월째 불입한 100만원은 6개월간 예치해놨을 때의 금리를 적용 받는다. 그러다 마지막 12개월째 불입한 원금에는 아주 적은 금리만 적용된다. 게다가 이자소득세(15.4%)를 납부하고 나면 약 2%대 금리를 받게 된다.

투자자산은 금융소득으로 부를 늘려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항목이므로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기간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결혼자금, 아이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 사업자금 등 앞으로 발생할 생애 이벤트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단기자금(1년~3년)으로 사용한다면 적금으로, 중기자금(3년~7년) 은 펀드로, 장기자금(10년이상)은 보험회사의 변액유니버셜 상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적합하다.

투자자산을 관리할 때에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므로 분산투자의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안정지향적인 예적금 상품, 혹은 채권형 금융상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나 변액유니버셜로 조합을 하도록 하고,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거나 변액유니버셜에 투자할 때에도 적립식 혹은 기간별 분산 투자원칙을 지켜서 리스크와 수익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5가지 자산포트폴리오 중 가장 중요한 은퇴자산과 보장자산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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