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사향 노루로 인해 자칫 사라질 우황청심원이 고양이 덕분에 부활했다’ (2001년 11월 19일자 중앙일보), ‘사향고양이 향으로 우황청심원 개발’ (2001년 11월 17일 조선일보), ‘사향고양이에서 영묘향 추출 새 우황청심원 개발’ (2001년 11월22일 한겨레신문)... 지난 해 11월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은 일제히 우황청심원의 핵심 성분인 천연 사향을 대체하는 물질로서 천연성분의 신물질인 ‘영묘향’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동의보감’ 처방으로 유명한 우황청심원에 대한 세인의 지대한 관심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러한 반증은 곧바로 시장에서 소비자의 반응으로 나타났다. 이 새로운 우황청심원을 개발한 광동제약은 단번에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물론 오랜 동안 시장 1위를 고수하던 ‘솔표’(조선무약)의 부도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광동 측은 전년에 비해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며 우황청심원의 대표 메이커로 자리잡았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평소 사향이 함유된 우황청심원에 대한 가격부담과 인공사향 제품에 대한 품질불신에 갈등하던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우황청심원 시장으로 회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황청심환 시장을 回生시키다 우황청심원은 가정 상비 구급약으로서 오랜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 온 우리의 전통 한방 제품이다. 시장 규모는 1천 5백억원에서 2천억원 정도로서 단일 품목으로는 여타 의약품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시장이다. 그러나 2000년도는 성장세를 뒤로하고 시장이 최저 규모로 움츠러든 시기였다. 1위 브랜드로서 자리를 고수해 오던 ‘솔표’ 우황청심원의 부도와 IMF 후유증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후 좀처럼 움직일 줄 모르던 시장이 ‘영묘향’이라는 신개념 우황청심원의 등장으로 드디어 꿈틀대기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1999년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신개념’ 우황청심원을 내놓은 후 No.1 브랜드로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움직임이다. 향후 광동의 시장전략과 제품전략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외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대체의학에 대한 연구는 동양의학, 특히 한방에 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 고유의 ‘생약처방’에 의한 ‘한방원리’는 조상이 물려준 무한한 지적 자산인 동시에 여전히 국민 건강의 파수꾼이라는 측면에서 심층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사향대체물질의 개발과 의의 한편 우리나라는 CITES 가입 후 사향에 관한 사용규제가 1996년10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우황청심원의 주요 구성 약재 중의 하나인 천연 사향의 수입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국가적으로 사향대체물질 개발을 독려하고 활발한 개발 경쟁이 있었다. 그 결과 화학적으로 합성된 인공사향 등이 개발되었고, 광동제약은 지난 해 사향과 효능이 가장 유사하고 원료공급도 원활한 영묘향(Viverra Civetta)을 ‘사향대체물질’로 개발했다. 사향을 대신하여 똑같은 천연물질로서의 영묘향(靈猫香)을 추가한 ‘영묘향 우황청심원’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제품은 서울대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 독성시험 및 효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무독성이 입증되었고, 효능시험결과에서도 기존의 우황청심원보다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었다. 또한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의 사향이 함유된 제품과 효과가 동등함을 재입증했다. 이는 대체생약 개발 한계를 극복했다는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원료수급이 어려워진 사향을 주원료로 하는 각종 한방제제의 원료수급과 생약원리에 부합하는 전통 한방원리와 비법을 유지·전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는 것으로 각종 학술대회에 발표되어 자칫 사라질 처지에 있던 우황청심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천연사향과 영묘향으로 시장 양분 한편 영묘향 외에도 또 다른 회사에서는 L-muscone(엘무스콘, 사향의 단순 지표성분)이란 인공사향을 대체물질로 하여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L-muscone은 효능이 미비한데다 안정성 불안 등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식약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등 시장에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점점 사장되어 가고 있다. 이런 관계로 우황청심원은 대표적으로 천연사향이 함유된 고가의 우황청심원류와 ‘영묘향’이 함유된 중저가 제품으로 양분되고 있다. 영묘향 우황청심원은 기존 사향함유 우황청심원보다 저렴하면서도 그 효과는 동등해 큰 반응을 얻으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천연 ‘사향’이 국제적으로 그 수급이 불가능해져 가격이 영묘향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되지만 뛰어난 해독능력 등을 들어 여전히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면서 고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가정 상비 구급약으로서 사향제품을 보유하려는 소비자의 속내가 다 같은 속마음일 듯 싶다. 우황청심원, 그 영원한 가치에 도전 우황청심원의 용도는 지금까지는 치료의 개념(중풍으로 인한 제 증상, 고혈압, 자율신경실조증, 신경증, 신경성심계항진, 정신불안증, 히스테리, 불면증, 협심증, 동맥경화증)으로 널리 처방돼 왔으나, 근래에는 숙취 예방 및 해소, 치매예방, 시험 전, 운동 전 복용으로 정신적 안정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동제약은 이에 대한 효능 입증을 위해 연구 중이며,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등을 통해 현대적 효능을 가진 신개념의 우황청심원과 신세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제형의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방과학화’로 세계 시장에 뜨겁게 도전하는 열정의 기업 ‘광동’. 조만간 우리는 그 결정체로서 또 다른 신개념의 우황청심원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쭗 <제공: 광동제약>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