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이 백신 접종예약 수단을 SNS로만 하겠다는 일방적인 지침에 의료계가 연일 재고와 당분간 예비명단을 병행해 활용하는 기존지침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선 병원들의 중심단체라고 할 수 있는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도 6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19일까지 새지침 시행을 연기와 심도있는 논의를 주장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질병관리청이 사전 예약자 수에 맞춰서 백신을 공급하고 있고 현재는 5명이상 사전 예약자가 있을 때만 1바이알을 개봉하도록 하고 1바이알 당 10명 미만의 접종은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예비명단을 준비하도록 하였으며 예비명단 대상에는 별도 제한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예방접종추진단은 일선의료기관의 의견을 묻거나 상황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6월 2일 6월4일(금)부터 잔여 백신 접종은 SNS(카카오, 네이버)를 통한 신속 예약방식으로 일원화하고, 의료기관 예비접종 대상자를 60세 이상 고령자만으로 운영하도록 지침을 변경하고 일방적인 통보를 해 현장에서는 혼란일 수밖에 없었다.

예방 접종을 받고자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예약 환자들의 혼란과 의료기관의 행정사무의 혼란은 현장에서의 업무를 과중시켰고, 항의와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협의를 통해 통해 예비명단을 이용한 잔여백신 접종을 6월 9일까지로 5일간 연장하고, 이후에는 SNS를 통한 예약만을 허용하는 것으로 임시 유예조치를 했다.

그러나, 의료단체들은 유예 조치는 임시일 뿐,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핸 충분한 검토 뒤 지침을 실행해도 늦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최일선 의료기관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활을 걸고 접종에 나선 일선 의료기관은 정신없이 바뀌는 지침과 이로 인한 불필요한 행정혼란, 업무증가 그리고 잦은 변동으로 환자들과의 갈등 등의 부작용을 모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일선의료기관의 사기는 저하되고 심신도 극도로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계획을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의료계 및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체계화하여 진행하고, 일선 의료기관이나 국민들이 더 이상 갈지자 정책으로 인한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접종 희망자의 연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예방 접종을 원활히 함으로서 접종률을 증가하고자 하는 목표에는 동의" 한다고 밝혔지만, "단순 잔여 백신 접종을 위해 대책도 없이 갑작스러운 SNS(카카오, 네이버)를 통한 예약방식으로 일원화는 오히려 일선 의료기관의 혼란을 부추기고, 코로나19방역업무에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일선 의료기관의 업무효율과 환자의 건강권 보호 등 모든 사안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되어야 하는바, 충분한 의견수렴 때까지 제도 시행을 보류해 줄 것과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위해 시행을 19일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