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련해독탕의 구성 생약별 특징과 해독원리

옛 사람들이 말하는 독이란 열독(熱毒)혹은 습독(濕毒)을 말하는데 그에 대해 황련해독탕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황련해독탕의 사용시 [요(尿)가 붉고 심하부(心下部)가 걸려서 저항이 있을 때 쓴다.] 라는 옛사람의 설명이 있는데 이는 황련해독탕이 항균, 항바이러스기능이 있고 울혈과 울체를 풀어서 심혈관계 기능을 돕는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해열 작용이 있는 항병원성 항소염의 독소배출 물질이면서 면역계를 돕는 물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역, 항염작용은 대사질환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고혈압, 당뇨 등의 대사질환 및 항암에 대해서도 역할을 하리라 예상할 수 있으며 그에 관한 연구들이 비교적 활발합니다.

 

황련해독탕은 점막의 열성 출혈 및 충혈, 점막건조 및 순환장애와 관련된 초조불면(뇌혈액순환장애), 안충혈, 코피, 잇몸출혈, 입이 씀, 인후 건조, 장충혈로 인한 변혈, 수족번열(손바닥의 혈관들이 충혈), 가슴 터짐(심폐의 울혈) 등에 활용될 바가 많습니다.

흔히 황련해독탕의 해설에 있어서 허열로 인한 증상과는 다른 실열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허열이나 실열이나 가슴답답, 번조감, 열감, 입이쓰다, 모로눕고 엎드려 눕는게 편하다고 하는 등의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황련해독탕의 조문에 나오는 환자는 산화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며 본래 음허하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허와 실의 구분은 혈허가 기저에 깔려 있느냐 기허가 깔려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이며 임상에 있어서 증상의 구분보다는 증세의 구분 및 그 환자의 체격조건, 기저 질환을 파악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증세가 약하고 체격조건도 작고 식사량도 부족할 것 같거나 식욕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보기 보혈제를 보강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면서 황련해독탕 혹은 황금 황련 황백 치자의 본초를 활용해야할 것입니다.

요컨대 황련해독탕은 보다 좋은 체격, 터프함을 가지고 있고 본래 얼굴도 붉은 사람이 맞지만 그와 다른 성향의 사람, 즉 얼굴이 희거나 기운이 없고 소극적이며 활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급성 열성증상의 울혈과 열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 때 [보기 보혈 보음제]의 보완을 고려해야 합니다.

황련해독탕의 주요 활성분은 iridoids(geniposide), flavonoids(baicalin, baicalein), alkaloids(berberine, palmatine, jatrorrhizin, coptisine)입니다.

geniposide, baicalin, coptisine, berberine, palmatine은 LDL 산화와 혈관 평활근 세포 증식을 조절해 죽상동맥경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련해독탕은 당뇨, 심혈관계에 도움이 되고 CNS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되어 있습니다.특히 백색지방세포 생성을 억제하고 간문맥 섬유화, 간세포의 종창과 같은 간장애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황련해독탕의 인슐린저항성 개선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 회복을 돕는 것과도 관련된다고 여겨지며 급성궤양성대장염 환자의 결장의 손상 억제, 장점막 보호기능도 있습니다.

한편, 황련해독탕은 TNF-α, IL-6, IL-1β 와 같은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함으로써 기관지주위나 폐포 주위의 염증세포들의 침투를 감소시키고 COPD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COVID19와 같은 코로나감염은 MAPK경로의 활성과 관련이 있는데 황련해독탕은 이 경로를 제어하므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침입을 방어하는데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황련해독탕 관련 필자 개인의 사례들을 보면 코피, 주사비, 붉은 얼굴, 얼굴화끈거림, 눈충혈, 위염증상, 구내염, 피부의 심한 가려움, 가스 중독 등이 있습니다.

황련해독탕은 현대인에게도 이처럼 활용할 바가 많은 좋은 처방이라 생각합니다.
복약 순응도가 높은 OTC정제나 캡슐로도 나오고 있으므로 잘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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