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사용을 허용했던 클로로퀸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최근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허위 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입증된 바 없으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전날인 4일 약국에서 클로로퀸을 사려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로로퀸’은 이미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또한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간·신장 장애, 발작과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또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사용되는 항염증약인 ‘덱사메타손’은 면역 억제 작용으로 감염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더라도 반드시 의사의 상담·처방에 따라야 한다 고 밝혔다.

식약처는 ‘클로로퀸’과 ‘덱사메타손’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여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으며, 특히 해외직구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가짜 의약품 등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조제·판매하는 행위나 온라인 판매는 명백한 불법이어서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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