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8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전체 32개국의 평균 백신 접종 의사 비율 71%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한국갤럽은 WWS(WIN World Survey) 회원사와 공동으로 총 3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를 2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경우 지난 달 5∼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의 87%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응답했다.

87%를 구체적으로 보면 '접종받을 것 같다'는 응답은 55%, '반드시 접종할 것'이라는 반응은 32%였다.

반면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은 9%, '절대 접종받지 않을 것'이라는 비율은 1%였다. '모른다'라거나 응답을 거절한 사람은 3%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반드시 접종을 받겠다'는 대답은 60대 이상이 43%로 가장 높았고, 19∼29세가 23%로 가장 낮았다.

전체 32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 답변은 평균 71%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와 중국(각 91%), 덴마크와 한국(각 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르비아가 38%로 가장 낮았고 크로아티아(41%)와 프랑스·레바논(각 44%)도 낮게 나왔다.

한편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한국의 경우 82%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조사 대상의 15%는 정부의 대응이 '매우 우수하다'고 답했고, 67%는 '우수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미흡한 편'이라는 대답은 15.5%, '매우 미흡하다'는 반응은 1.8%였다.

'매우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0·50대에서 각각 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15%, 60대 이상 14%, 19∼29세 12%였다.

32개국에서 평균 52%가 정부의 대처방식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는데 베트남의 경우 응답자 전원이 위기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99%, 인도는 8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국내 조사 대상 가운데 88%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 의료시스템이 우수하다고 답했다. 이는 32개국의 평균치 58%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국내 조사 대상 중 14%만이 내년에 해외 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응답해 32개국의 평균치(29%)를 크게 밑돌았다.

또 국내 조사 대상의 6%만이 내년 해외 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해 32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뉴스1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