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역당국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미국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각)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이 모더나 백신의 사용 승인을 한 것은 미국 정부가 처음이다.

미(美) 식품의약국 스티븐 한 국장은 "이제 화이자와 모더나 두 가지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유행병에 맞서는 데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한다.

 약화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싼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 면역력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모더나는 임상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94.1%의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65세 이상 노인과 중증 환자 등에 대해서는 화이자보다 효과가 탁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이번 모더나 백신 접종도 이르면 21일부터 착수할 예정이어서 코로나19 퇴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美)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우리는 내주 초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1일이나 22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종 백신 접종을 위해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의 사용 권고와 CDC 국장의 서명이 추가로 필요한데 주말 사이에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 백신 접종을 위해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비접종자문위원회(AICP)의 사용 권고와 CDC 국장의 서명이 추가로 필요한데 주말 중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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