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각국이 개발 중인 백신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취약층인 노인 대상 시험에서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로이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한국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진행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에 정통한 정보제공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노인들을 대상대로 이 후보물질의 면역원성(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성질)을 시험한 최근 평가 결과가 지난 7월 공개된 1차 임상시험과 결과가 비슷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연구진이 발표한 시험 결과는 “해당 후보물질이 건강한 18∼55세 성인에게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는 것이었다.

국제적인 권위의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당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 대상자들의 체내에서 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으며, 그와 같은 ‘이중 방어막’이 최소한 56일간 유지됐었다.

FT는 “노인 대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완전히 분석하기 전까지는 해당 백신의 효력과 안전성이 검증되는 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지난 9월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이 척추염증 장애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여 영국,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가 속속 재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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