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의료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의료전문 학회로는 최초로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홍승봉)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현재 주 80시간 근무하고 있는 직업은 인턴과 레지던트뿐이고, 이들이 있는 전국의 2차, 3차 종합병원에는 1년 365일 24시간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올해 의사고시 미응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에 당장 인턴 중 25%가 사라지게 되고, 정부는 이들이 없다면 레지던트나 전문간호사 입원전담전문의가 대체하면 된다고 했지만, 정부의 이런 생각은 현장의 현실을 너무나도 모르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현재도 주당 80시간을 근무하고 있는 레지던트가 인턴 일을 할 시간이 없을뿐더러, 간호사는 의사를 돕는 직역으로 독자적으로 환자에게 응급이나 긴급 치료, 수술을 할 수 없다. 만약 간호사가 이런 의료행위를 한다면, 의료법 위반 행위이며, 이들은 그런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교육 받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장 신경과 전문의만 해도 레지던트를 선발하고 있는 74개 종합병원 중에서 신경과 입원전담의를 구한 병원은 소수의 병원들로, 다른 병원들은 입원전담의를 구할 수도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당장 지방이나 다른 종합병원들은 병원운영이 어렵게 된다.

게다가, 인턴 부족사태가 1년이 아니라 이들이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마칠 때까지 5년이상 지속될 예정이며,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의 전체 수련과정 시스템이 무너지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제기된 의대생의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 국회의원은 이번 의사시험 재응시 조치는 불법이라고 했지만, 내년부터 병원에 의사들이 갑자기 줄어들어 중증이나 응급환자들이 받게 될 중대한 피해 또한 반인권적이며 반헌법적인 조치라고 반문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번 의사시험 재응시를 찬성한 여론 37.5%는 응급, 중증 질환 환자들의 목소리라고 강조하고 이번 의사시험 재응시를 위해 대통령, 국무총리, 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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