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도대극 / 사진= 한국한의약진흥원

시스플라틴(Cisplatin)은 고환암, 방광암, 전립선암, 난소암, 두경부암, 폐암, 식도암, 위암, 자궁경부암과 일부 림프종에 사용하는 1차 항암제다.

항암치료에 효과적으로 알려졌지만, 사용량이나 주기에 따라 신장이나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한약재로 사용하고 있는 ‘풍도대극’이라는 식물의 성분이 신장조직 손상 예방과 사멸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는 풍도대극에서 분리된 성분인 γ-Pyrone-3-O-β-D-(6-galloyl)-glucopyranoside(PGP)가 시스플라틴으로 인해 발생한 신장 독성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풍도대극(Euphorbia ebracteolata var. coreana)은 대극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 서해안의 풍도에 많이 자생해 ‘풍도대극’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한약재인 낭독(狼毒: 대극과의 식물)의 기원식물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낭독은 사기(邪氣)를 제거하고 뱃속의 덩어리(적취 積聚)와 담(痰)을 제거하는 성분으로 쓰였지만, 과학적으로 효능과 성분에 대해서는 여지껏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시스플라틴으로 인해 신장 독성이 유발된 동물에 PGP를 투여해 신장 조직 손상 예방에 유의한 효과를 규명했으며, 신장세포 사멸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발견해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 등록(풍도대극으로부터 분리된 감마-피론-3-O-β-D-(6-갈로일)-글루코피라노사이드를 포함하는 신장 독성 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공개번호 10-2020-0038766)됐으며, 이를 이용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