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한국 생산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10월 16일(현지시간) 남미국각들과의 협력을 주제로 한 웹세미나에서 "올해 12월에는 스푸트니크V를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 브라질, 중국, 그리고 다른 1개 국가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에프 대표는 지난 달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한국 내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도 백신 사용 승인과 생산, 공급을 위한 여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 백신의 한국 내 생산을 처음으로 언급한 데 대해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러시아 측이 한국의 대형 제약사들과 직접 협상을 추진해 와 대사관에서 파악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드미트리에프 대표는 다른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생산시설을 갖춘 2개의 대형 한국 제약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제약사들이 한국 당국의 승인을 얻을 경우 빠르면 11월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미트리에프 대표가 한국 내 생산을 협상 중인 제약회사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국내에서는 해당 후보 업체들에 대한 큰 관심이 쏠리면서 증권가도 크게 들썩거리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정부가 9월 11일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그러나 러시아 보건당국이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를 무시하고 3단계 임상시험을 건너뛴 채 임상 1,2상 뒤 곧바로 승인을 해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자국 의료진, 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동시에 모스크바 시민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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