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라니아 여사 백악관 공식 초상사진.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자신이 겪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월1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코로나에 대한 나의 개인적 경험’이라는 제목의 에세이 형식 글에서 “증상들이 며칠간 롤러코스터 같았다”며 매우 힘들었던 시간들을 자신은 약물이 아닌 자연요법으로 이겨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글에서 자신이 겪은 증상에 대해 “처음엔 미미했지만 점차 동시에 나를 때렸다”며 “확진 판정을 받고 며칠 뒤 나는 몸살과 기침, 두통을 앓았으며 극도로 피곤했다”고 자세히 기록했다. 그는 “비타민과 건강식품을 더 챙겨 먹는 등 의학적 측면에서 보다 자연요법(natural route in terms of medicine)을 선택했다”고 밝혀 남편과 달리 아직 백신으로 공인되지 않은 약물로 치료받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멜라이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CNN에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병원이 아니라 백악관 관저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미국인들이 이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2주 전, 나와 내 남편도 같은 진단 결과를 받아들었다”며 “아들 배런도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내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은 강인한 10대였다”며 “이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힌 뒤 “가족 셋이 동시에 코로나에 걸려서 서로를 돌보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회복 과정은 가족, 우정, 내 일, 내가 누구인지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의료 지원을 받은 코로나 환자로서 간병인과 의료진들에게 더욱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전례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코로나를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을 미래 세대에게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최대한 빨리 업무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이튿날 공개했으며, 멜라니아 여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4세의 막내아들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당시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이후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멜라니아 여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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