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소요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단 5분으로 줄인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고 10월9일 조선일보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이언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 연구진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고가의 실험 장비 없이 진료실이나 학교, 사무실에서 단 5분 만에 코로나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하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크리스퍼 캐스 9’(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공로로 다우드나 교수와 에마누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 병원체 연구소장을 202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2020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 사진=연합뉴스

다우드나 교수와 샤르팡티에 소장은 2012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DNA에서 원하는 부위를 자유자재로 잘라낼 수 있는 크리스퍼 캐스9 유전자 가위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말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교정기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난치병으로 알려진 유전질환 치료는 물론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마법 지팡이’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과학자들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진단 기술을 연구해왔는데 두 연구자는 지난 5월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24시간이 걸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무 검사를 1시간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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