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8일 삼성서울병원의 외주용역비 사용이 동급 병원의 3배에 달하고 있고, 대부분의 금액이 계열사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올 국정감사를 위해 복지부가 제출한 병원 회계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동급 규모의 상급종합병원들에 비해 외주용역비 사용이 과다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당부분 금액이 삼성계열사로 지출되고 있어 수의계약 등의 방식으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되고 있다.

외주용역비는 주로 환자와 직원들을 위한 건물 청소나 시설관리, 급식이나 세탁, 전산시스템관리비로 지출되고 있고 외주용역비의 기준은 각 병원마다 다르지만, 외주용역은 ‘기타용역’으로 분류해 세부내역 또한 복지부에 보고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을 맡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기타용역에는 약 1,300억 원을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계열사에 한해 1,400억 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95% 가량의 수입과 지출이 삼성서울병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사실상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서울병원이 한 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아산병원이 특수관계법인에 치출하고 있는 6.4억 원에 비하면 무려 220배에 달하는 것이다.

▲ 대형병원의 외주용역비 지출순위 및 1병상당 외주용역비사용금액 / 자료출처= 고영인 의원실자료 재가공

대형병원의 1병상당 외주용역비 지출순위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1위를 달리고 있다. 병상수로 따지면 3위지만, 비슷한 규모의 서울대학교병원보다 3.8배, 오히려 700병상이 더 많은 서울아산병원보다 2배가 넘는 규모의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인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 운영하는 삼성서울병원이 삼성계열사에 일감을 주는 것도 모자라 상식 수준에서 벗어나는 고액으로 수의계약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를 진행하는 정황증거는 명백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서울병원의 수상한 회계에 대한 감사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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