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약물 사용문제와 탈시설화 이슈, 현재의 체계로는 해결 어려워
사회적 요구와 가치를 지닌 사회적 약물관리·교육 서비스로 직역확대
경기도 첫 조례 제정, 올해 사회약료 전문약사 1기 과정 400명 배출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면서 복합만성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중복투약과 약물 부작용 증가 등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특히 다른 계층에 비해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건강 취약 계층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쉬운 현실이 아니다.

이에 전국 약사회 지부와 분회에서는 사회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돌봄과 관리가 필요한 건강 취약 계층을 위해 약사가 가정이나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방문해 통합적 약물을 관리해주는 방문약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약사회에서는 가정 및 시설 방문약료 만이 아닌 약국 내 사회적 약물관리 서비스, 경로당 및 학교의 건강 취약 계층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등을 포괄한 사회약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약물관리 서비스와 교육 서비스는 기존의 전통적인 처방 조제 서비스와 의약품 판매업무와 전혀 다른 새로운 약사의 사회 서비스로 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약사회의 오랜 노력 끝에 지난해 경기도 사회약료서비스 관련 조례가 제정됐고, 지난 5월에는 사회약료서비스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첫 사회약료서비스 전문약사 수료생을 배출시켰다. 또한, 8월 첫 사회약료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해 본격적인 사회약료서비스의 닻을 올리게 됐다.

경기도약사회에서 사회약료서비스TF 팀장을 맡아 사회약료서비스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양연 부회장을 만나 사회약료서비스사업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 사회약료서비스 첫 시범사업 / 사진= 경기도약사회

 

Q. 사회약료서비스사업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사회약료란 사회적으로 의약품 돌봄과 관리가 필요한 건강 취약 계층 등을 대상으로 약사가 약물사용 실태조사와 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약물 문제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통합적 약력관리와 약물요법을 지원하며, 복약지도, 포괄적 약물사용 및 건강증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중재가 필요할 경우에는 의료전달체계나 복지 전달체계와 연계 및 협력하여 개인이나 보건의료기관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물 문제를 해결해 주는 새로운 약사서비스를 말합니다.

사회약료서비스는 올바른 약물사용을 촉진하여 만성 복합 질환자 등 건강 취약 계층의 복약순응도 증가와 중복투약 및 약물 부작용 예방과 질병의 중증화를 예방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약물로 인한 사회적 위험 비용 절감 및 보험 재정 지출 합리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사회약료 전문약사 과정 수강 / 사진= 경기도약사회

 

Q. 사회약료서비스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현재 우리 사회는 인구 구조가 고령화되고 질병 구조가 복합 만성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건의료시스템은 비록 의약분업이 시행되어 DUR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분과 중심의 분절화된 보건의료서비스체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복합 만성질환자에 대한 분절화된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사회적 통합. 조정 기능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복합만성질환자는 여러 과의 진료를 받으면서 다제 약물을 처방받아 사용하게 되는데, 노인 등 건강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중복투약, 복약이행도 저하, 약물 부작용 증가와 질병의 중증화 등 새로운 약물 문제에 직면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의 탈 시설화를 통해 가정이나 지역사회 통합 돌봄서비스가 필요하지만, 현재 방문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서 파생되는 다제 약물 사용문제와 탈 시설화 이슈는 현재의 분절화된 보건의료 체계와 보건의료기관 방문 중심의 서비스 체계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약사가 가정이나 지역 커뮤니티 시설을 직접 방문해서 사회적 통합적 약물관리 서비스, 즉 사회약료를 필요로 합니다.

사회약료 서비스는 이러한 시대 환경 변화와 시대적 과제를 직시하고, 현재 분과체계로 분절된 의료기관 방문 중심의 보건의료 서비스의 한계와 문제 보완과 지역 커뮤니티 케어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실시하게 됐습니다.

 

▲ 사회약료 경기도의회정책토론회 /사진= 경기도약사회

 

Q. 사회약료서비스사업의 현재 현황과 진행 상황은?

현재 경기도약사회에서는 지자체 가정 방문약료 사업, 요양시설 방문약료, 건보공단의 다제 약물관리사업, 지역 커뮤니티 케어 방문약료 사업, 건강 취약 계층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16개 시도약사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회적 약물관리 서비스와 교육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경기도약사회는 복합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2,500회 이상의 가정 방문약료서비스를 제공했고, 경로당과 학교 등지에서도 1,500회 이상의 약물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올해는 기존의 가정방문 약료 및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사업에 추가적으로 요양시설 방문약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사회약료 체결식 / 사진= 경기도약사회

 

Q. 사회약료서비스와 약사들의 직역확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죠.

사회약료 서비스 활성화와 제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 사회약료 서비스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였고, 올해는 사회약료 전문약사 1기 과정을 통해 400명의 사회약료 전문약사를 배출하였습니다.

사회약료 서비스의 전문화와 표준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사회약료 서비스 사업 실시를 통해 약사의 직역확대를 위한 물질적 토대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약료 서비스는 가정 및 시설 방문 약료, 약국 내 사회적 약물관리 서비스, 경로당 및 학교의 건강취약계층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적 약물관리 서비스와 교육 서비스는 기존의 전통적인 처방 조제 서비스와 의약품 판매업무와 전혀 다른 새로운 약사의 사회 서비스입니다.

사회적 요구와 가치를 지닌 사회적 약물관리 및 교육 서비스는 약사의 새로운 직역확대 및 약사 직무의 전문화에 기여할 것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Q. 사회약료서비스사업의 향후 계획은?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사회약료 사업을 내실화하고 2기 사회약료 전문약사 과정 시행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환경에 맞춰 비대면 사회약료 서비스 모형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건강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동영상 복약지도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요양시설 내 투약관리자를 대상으로 화상 복약지도 플랫폼 개발과 온라인 복약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대면 사회약료 서비스 모형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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