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 국민의 독감 백신 무료 추가 접종' 논란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백신의 추가 도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청장은 9월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은 연초 WHO(세계보건기구)의 예측에 따라 3~4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이미 종료된 상태로, 지금 생산을 시작해도 세포 배양과 안전성 검증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2~3월이 되어야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백신 수입도 보통 5~6개월전에 수입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독감 백신은 전 국민의 약 57%, 2,95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올초 코로나 확대를 고려해 예년보다 500만 명분의 양을 추가 확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정한 무료접종 대상자 1,900만 명에 대한 백신 공급에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먼저 만성질환자와 고위험군의 접종이 가능하도록 배려를 당부했다.
한편, 어린이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2번을 접종해야 하는 백신의 1차 접종은 9월 8일 시작됐고, 1회 접종 백신은 오는 22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독감 백신 추가 무료 접종 확대' 논란은 지난 9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차 추경 편성을 통해 "전 국민 예방 접종 추진"을 제안한 뒤 각 지자체장들까지 무료 접종의 확대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더욱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