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성인 남성은  정상 수면 (7시간)을 취하는 남성에 비해 복부 비만 위험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팀이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남성 3,99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복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하루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비율은 성인 남성의 12% 정도였으며,  자신의 수면 시간이 7시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8%로  가장 많았다.  6시간이라는 응답률이 25.8%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9시간 이상도 9%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허리둘레가 90㎝ 이상인 복부 비만율은 성인 남성의 31.9%로,  이 가운데 하루 평균 8시간 자는 남성의 복부 비만율이 28.9%로 최저를 기록한 반면, 하루 5시간 미만 자는 남성의 복부 비만율은 40.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 성인 남성에서 수면 시간은 복부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짧은 수면 시간과 수면 장애가 비만 등 각종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한 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감소하고,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음식을 과잉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복부 비만과 체중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복부 비만의 연관성을 살핀 기존 연구에선 수면 시간이 너무 짧은 여성은 물론 지나치게 긴 여성도 복부 비만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 남성에서 수면 시간이 복부 비만에 미치는 영향: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1, 2차년도(2016-2017) 분석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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