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최연호 성균관의대 학장, 한재진 이화의대 학장(KAMC 교육이사), 윤영욱 고려의대 학장, 김성윤 가톨릭의대 학장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소속 전국 40개 의대학장과 원장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의과대학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의 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과 국시를 연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7일 오후3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의사 인력 배출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을 통해 KAMC는 “의사 양성의 책임을 지고 있는 의대 학장과 원장들로서 이번 의사총파업 사태를 접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현재의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하고, “정부가 졸속으로 수립된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주요 의료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대생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정부에 대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또한 의대생들이 정부에 대한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한다며 지지의 뜻을 밝히고, 의대생들이 적극적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수업거부와 국시 거부, 동맹휴학을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대학장과 원장들은 의대생들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게는 졸속으로 수립된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 등에 대해 의학교육전문가가 포함된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의사양성 중단으로 이어져 발생하는 의료공백과 의학교육의 부실화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수도권에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해 정상적인 국시 실기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며, 안정적인 의사인력 배출을 위해 국시를 최소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KAMC는 미래 보건의료정책 수립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의료계에 진정성 있는 요구를 이해하고 코로나19 사태에 의료계가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빠른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 달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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