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드럭스토어체인  마츠모토키요시HD가 지난 6월 와카야마현 1호점인 ‘키노 와카야마점’을 출점함으로써 일본 드럭스토어 업계 최초로 47개 도도부현 지자체를 모두 제패했다.

마츠모토기요시는 1932년에 현재 본사가 있는 치바현 마츠도시에서 창업자 마츠모토 키요시 씨가 개점한 약점(藥店)을 시작으로, 88년 걸려 점포망을 일본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새로 개점한 이 점포는 그룹의 1,720점째 점포가 된다.

▲ 마츠모토키요시 키노와카야마점

새 점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 영향으로 개점이 당초 예정된 4월보다 늦어졌지만 역과 직결된 상업시설로 1만 품목 이상의 상품 중 70%를 화장품, 20%를 의약품으로 구성했다.

통근하는 회사원들의 이용을 노리는 마츠모토키요시가 강점을 발휘한 ‘도시형’ 점포이다.
 
일본체인트럭스토어협회에 따르면 2019년도 일본 체인트럭스토어의 총 점포수는 2만 631점포며, 드럭스토어업계의 총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5.7% 증가한 7조 6859억 엔으로 밝혀졌다. 

대형업체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의점과 달리, 드럭스토어는 여전히 각 지역에서 대형업체와 중견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드럭스토어의 일본 국내 기업 수는 400개사에 이른다.

츠루하HD와 웰시아HD, 코스모스약품, 스기HD 등 대형업체가 출점 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시장 성장률은 4년 연속 5%를 상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츠모토키요시HD는 일본 국내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 좋은 입지의 점포 포화 상태 등 환경 변화에 대비하여 앞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2021년 10월에 이루어질 ‘코코카라와파인’과의 경영 통합으로 일본 국내 기반을 굳건히 한 후에 ‘마츠모토키요시’의 지명도가 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출점을 전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의 환경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급변하고 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하는 마츠모토키요시가 강점을 갖는 도시형 점포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코로나에 의한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감소, 역전 점포의 고객 감소 등으로 기존 점포의 매출액은 3월에 11%, 4월에 13% 감소했다. 식료품과 일용품을 위주로 하는 드럭스토어는 신장하고 있어 명암이 크게 갈렸다.

재택근무 확대에 따라 역에서 화장품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도 줄고 있다. 매출 구성 비율의 50%를 식품이 차지하는 드럭스토어 대형업체도 있지만, 마츠모토키요시HD의 경우에는 화장품이 3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화장품은 ‘불요불급’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도 많다고 판단해 디지털 판촉 및 온라인 접객 강화 등 수요를 개척할 새로운 수단의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마츠모토키요시HD는 현장에 있는 종업원에 대한 지원책으로 1인당 최대 20만 엔을 무이자로 대출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사업을 이어가지 못하거나 고용 계약이 중단된 가족을 가진 종업원을 돕기 위한 시스템으로, 소매업에서는 드문 일이다. 앞으로 재해 시에도 이용할 수 있는 항구적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종업원이 계속해서 근무하기 편한 환경을 정비해 갈 계획이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마스크와 소독액이 부족해 비즈니스 찬스를 놓치기도 했던 드럭스토어 업계지만, 식품 슈퍼마켓과 다르게 일용품과 의약품을 폭넓게 갖추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강점이다.

점포 수뿐만 아니라, 지역마다 존재감 있는 업태를 만들기 위한 점포 구성 노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출처: 닛케이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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