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8월 15일부터 코로나 지역감염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단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감염자 속출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 단계로 격상해 강화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우려했던 세컨드웨이브(2차 감염 대유행)이 오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정부는 방역 대책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부터 최근 4일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수는 세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최근 2주간 감염 확진자 수는 1,126명으로 그 중 65.1%에 해당하는 733명이나 지역 감염자 수로 파악이 됐다.

▲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지역 감염은 최근 특정 종교 단체와 카페, 학교, 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11.6%로 나타나 어디에서나 감염될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중앙임상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 수도 국내에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감염자 확산에 따른 불안감과 위기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 지난 7월 6일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기자회견, (좌측부터)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박종혁 대변인(現 총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現 대변인 겸 홍보이사)

한편, 지난 7월 6일 대한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휴가철과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경계가 느슨해지는 것을 경고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정부에 권고한 바가 있다. 전문가 들이 예측한 올 가을 이후 세컨드 웨이브(2차 감염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표본 항체검사를 지역별로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초중고 및 대학교 등교 중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 ▲민관협력 컨트롤 타워 설치 ▲코로나19 대응 지침 9판을 통한 개정한 격리해제 기준에 대한 문제점 제기 ▲의료기관 폐쇄기준의 정비를 권고 했던 것이다.

대한의사협회의 권고는 표본 항체검사의 지역별 정기적 실시를 통해 항체의 형성이 면역 형성을 의미하느냐의 여부와는 별개로, 무증상이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수면위에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 수가 다수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실태를 항체검사를 통해 확인해 장기적인 전략 수립은 물론 향후 대응에 필요한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확진되는 상황, 더군다나 더운 날씨와 사태 장기화로 인해 느슨해진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들 개인위생에 대해 느슨해질 우려 또한 크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예측한 겨울 확산보다 빠른 재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고 였다.

그동안 전문가인 의사들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방역 조치는 좀 더 느슨해 질 수밖에 없었다.

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적 문제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터전의 복귀에 대한 요구는 방역조치는 점점더 커지는 상황이었고, 모두들 지쳐가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지역 감염은 지속되어 왔으며, 무증상 감염자의 존재로 인한 지역 감염 확산 위험성 우려 또한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날씨가 더워졌고, 점차 조치가 완화되면서 사회활동의 증가로 이어졌고, 특히 휴가철과 맞물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19의 확산이 급속도로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정부는 개인방역 준수와 사회적거리 두기 조치의 강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에 종교 집회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조치를 취한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사태에 대해 예측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확진자 수의 급속증가와 2차 감염 대유행의 우려와 이에 따른 강화된 방역조치, 국민의 삶의 복귀와 경제적 문제 그 모두가 어느하나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 국민 모두 이에 대한 우려와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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