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슈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가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한국로슈(대표 닉 호리지)는 1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간세포암 1차 치료옵션으로 허가 받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에 대해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암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암으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40~50대의 가장 빈번한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간암은 원인에 따라 간세포암과 담관세포암으로 나뉘는데, 2017년 통계를 보면, 국내 간암 중 간세포암은 77%로 절대 다수의 암 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간암에 대한 치료는 수술이지만, 절제 불가능한 상태에서 2007년 소라페닙을 통한 치료요법이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어 간세포암에 대한 치료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그 후로 시도된 치료제는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후 2018년 렌바티닙이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치료 시도가 됐으나 소라페닙 대비 생존기간 증가는 없었다. 니볼루맙 역시 소라페닙과 비교해 임상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생존기간 연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후에도 많은 연구가 진행됐는데, 그중 간세포암에 대한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보인 연구는 ‘IMbrave150 연구’로,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소라페닙과 티쎈트릭과 아바스팀의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던 임상3상 연구다.

연구결과 기존 소라페닙 요법 대비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이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생존 시켰으며, 기존 소라페닙 대비 2배 이상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10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미국에서는 5월 29일 치료요법으로 허가됐고, 국내에서도 IMbrave150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7월 31일 치료 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에 대한 1차 치료 허가를 받게 됐다.

티쎈트릭은 면역반응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아바스틴은 T세포의 암세포에 대한 표적 치료제로 기존 대장암 치료제로도 이용해 왔다. 이 두 가지 약물의 조합을 통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 체계를 각성 시켜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치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IMbrave150 연구’가 소라페닙 대비 월등한 생존 기간과 반응률 개선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고, 앞으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환자에게 의미있는 혜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훈 한국로슈 의학부 총괄 책임자는 로슈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암세포 관련 주요 임상시험을 소개하고,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비소세포암에 이어 간세포암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낸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의학적 요구가 있는 암종에 대해서도 지속적이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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