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 본사와 故임성기 회장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한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故임성기 회장(80)이 8월 6일 발인을 통해 세상과 작별을 고한다. 

故임성기 회장은 1940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났으며, 통진고등학교를 거쳐 1965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 후 1967년 종로5가에서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1973년 한미약품공업(2003년 한미약품으로 변경)을 창업하고, 학교법인 통진학원 이사장,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3년 3월 부터 현재까지 한미약품 회장으로 재직해 오면서 48년간 한미약품을 이끌어 왔다.

故임성기 회장은 제네릭 의약품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개발(R&D)를 강조해 왔으며, 대부분의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보다 과감한 투자로 한미약품을 국내외 정상급의 제약사로 발돋움시켰다. 특히, 이런 과감한 투자로 인해 개발한 신약을 세계 유수의 제약사에 수출하는 등 한미약품은 국내 제약업계의 롤모델로 성장해, 국내 제약산업계의 연구개발(R&D) 선구자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국내외 경기침체 기조에도 불구하고 작년 매출 1조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으며, R&D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고 수준인 2,098억원(매출대비 18.8%)을 투자했고, 탄탄한 실적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로 선순환하는 R&D 투자 모델을 견고하게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16년 2,800명의 한미약품 직원들에게 1,1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무상증여해 "성과를 창업주가 임직원들에게 되돌려 줬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고,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는 사회사업에도 많은 자금을 지원했다.

제약업계에 무수한 족적을 남겼지만, 마지막 가는 길은 유언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엄수됐다. 故임성기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송영숙 씨와 장남인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이사, 차녀 한미약품 임주현 부사장, 차남 한미약품 경영기획 임종훈 부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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