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관련 논문 세계 4만 편 넘어

논문의 질은 의문, 학술지 철회되는 사례도 한국의약통신l승인2020.08.11 05: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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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가 가져온 연구 현장의 변화를 말해주는 데이터가 있다. 영국의 학술정보회사 디지털 사이언스에 따르면 6월 1일 현재 코로나 관련 논문은 세계에서 4만 편을 넘는다.

잇따른 성과가 나타나는 배경에는 전문가에 의한 ‘심사’라는 검증을 받기 전에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논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있다.

바이러스의 성질, 중증화의 원인, 치료약과 백신 개발로 이어질 지식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논문이 등장하고, 의학 분야의 심사 전 논문이 집적된 ‘메드 아카이브(medRxiv)’ 등에 대한 투고가 급증했다.

다른 분야의 사이트도 포함하면 신종 코로나 관련 심사 전 논문은 약 1만편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지식 공유’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게 돼 대책에 활용돼 왔다. 한편, ‘스피드 중시’에 의한 과제도 부상하고 있다.

6월초, 세계의 의료관계자들은 충격을 받았다. 영국 ‘란셋’과 미국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세계 2대 유력 의학지에서 심사를 거친 논문이 잇따라 철회된 것이다.
 
란셋의 논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복용한 항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신종 코로나 치료에 대한 유효성은 없으며, 오히려 심장에 대한 부작용과 사망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NEJM의 논문은 심장 치료약 복용이 신종 코로나 환자에게 주는 영향을 검증하고 안전성에 우려는 없다고 보고했다.

2개의 논문은 미국의 데이터 분석기업 서지스피어가 세계 각국의 병원에서 수집했다는 데이터를 사용했다. 논문 게재 후, 데이터에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신빙성과 윤리적 절차에 대한 의심이 깊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 일시 중단을 발표했지만, 논문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결정을 취소했다.

혼란을 일으킨 배경으로는 란셋과 NEJM이 심사를 서둘러서 데이터의 부자연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 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라드바우드대학의 연구자가 14개 학술지의 게재 논문을 조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 관련 논문은 투고에서 게재까지 걸리는 평균 일수가 코로나와 관계없는 논문의 절반 정도였다고 한다.

▲ 자연과학연구기구 코이즈미 아마네 특임교수

일본에서는 심사 전 논문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것에 우려의 소리가 있다. 6월 중순, 과학홍보를 하는 자연과학연구기구의 코이즈미 아마네 특임교수 등은 일본 국내 연구자 등을 향해 “심사 전 논문의 보도 발표는 신중히 해야 한다”는 제언을 공표했다.

하지만 마이너스 측면에만 주목하면 발전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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