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필름 대장 내시경 검사

후지필름은 유럽에서 판매 중인 대장내시경 검사 지원 소프트웨어를 일본에서 의료기기로 판매하기 위한 허가 승인을 신청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AI)이 대장 내의 종양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의사에게 알려서 병변을 못 보고 지나치는 것을 막는다.

사망자가 많은 대장암 진단을 지원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검출한 종양은 화면상에서 사각형으로 둘러싸서 표시하고 경고음으로 알린다. 악성인지 여부를 AI가 판별해서 암성인 것은 노란색, 암성이 아닌 것은 녹색으로 표시한다. 이러한 기능으로 대장암 조기 발견을 돕는다.

후지필름의 내시경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사용할 예정이다. 의료기기는 보통 4~12개월의 심사를 거쳐 약사 승인 받기 때문에 발매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으로는 일본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판매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위와 식도의 병변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와, 암 이외의 병변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가겠다”고 후지필름 메디컬 시스템 사업부의 사에키 타츠히코 총괄 매니저는 말한다.

의료기기 업체들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AI로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해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내시경 부문 최대 업체인 올림푸스는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앞으로 일본 국내에서 발매할 계획이다.

HOYA도 2019년 12월에 유럽에서 의료기기를 판매할 때 필요한 CE마크를 취득했다.

후지필름은 내시경 시스템의 광제어 기술과 영상 처리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빛의 파장을 바꿈으로써 병변을 발견하기 쉽게 하는 독자적 기술을 이용한 검사 영상을 AI에게 학습시켜 검사 정확도를 높였다. 자사에서 개발한 AI를 사용해 검사의 모든 과정을 지원해 갈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에 대장암을 이환한 신규 환자는 약 184만명이다. 같은 해 대장암 사망자는 약 88만명으로 폐암 다음으로 많다.

병변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지만, 병변 발견에는 숙련이 필요하다. 의료기기 업체들은 AI 지원 시스템으로 진료 정확도를 높여 숙련도가 덜한 의사도 진료할 수 있도록 한다.

*출처: 닛칸코교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