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 클리닉 원장 아라이 헤이

기억과 지각, 사고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나타나는 것이 치매다.

일본 국내의 치매 환자 수는 현재 약 700만 명이며, 2030년에는 8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알츠하이머형과 루이소체형의 경우에는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약이 사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2020년 1~3월 일본노년정신의학회나 일본치매학회 소속의 전문의가 재직하고 있는 의료기관(2019년 12월 현재)과 일본 전국의 치매질환의료센터 등 총 1,612개 시설에 설문조사 실시하여 307개 의료가관으로부터 회답을 받았다(회수율 19%).

이 결과 이번 응답한 의료기관 중 40%가 약을 사용하지 않는 ‘비약물요법’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방법은 운동요법, 일상생활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인지 재활, 옛날 사진 및 음악과 함께 추억을 얘기하는 회상법 등 내용이 다채롭다.

이런 요법으로 불안과 배회, 폭언·폭력 등 ‘치매의 행동·심리 증상(BPSD)’의 경감을 기대할 수 있다.

환자 모임·가족 모임 운영 지원과 개별 상담,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인지증 카페’ 개최 등 환자와 가족을 서포트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80%에 이르렀다.

치매질환연구센터는 진단 및 BPSD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환자를 받아들이는 등 지역의 치매 진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알츠 클리닉 도쿄’의 아라이 헤이 원장은 “치매라고 진단 받아 충격을 받는 환자와 가족은 적지 않다.

정확한 진단, 치료뿐 아니라, 환자 및 가족의 생활을 지원하는 서포트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지원은 치매 진행 예방으로도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기억 장애 등이 서서히 진행하는 ‘알츠하이머형’이다. 그 밖에는 뇌졸중 후에 일어나는 ‘혈관성’, 환시(幻視)와 운동 장애를 동반하는 ‘루이소체형’, 감정 억제가 어려워지는 ‘전두측두형’ 등이 있다. 65세 미만인 사람에게 발생한 경우에는 ‘조기 치매’라고 불린다.

한편, 치매와 정상 상태의 중간을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 중 5~15%는 치매로 진전되지만,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치매의 원인 질환은 100가지 이상 있으며, 여러 가지를 합병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 시에는 우울증 등 치매와 유사해 보이는 질병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뇌의 영상과 인지기능 검사뿐 아니라, 환자 및 가족에 대한 문진이 중요시된다. 언제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등 생활 상황을 신중하게 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출처: 요미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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