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케다 크리스토프 웨버 사장

타케다약품공업은 5월 13일 일본 국내의 신약개발회사로서는 최초로 매출액 3조 엔을 넘은 결산을 발표했다.

아일랜드 제약 대기업 샤이어를 2019년에 매수한 결과다.

이것으로 ‘메가 파머’로 발돋움했지만, 2020년 3월기의 순이익은 전기 대비 약 70% 감소했다. 메가 파머로서의 규모를 유망한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는지 그 진가가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이제부터다.

“글로벌한 경쟁력은 높아졌고, 일본에서 당사의 규모에 대적할 기업은 없다. 통합이라는 변혁은 처음이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줬다” 13일에 있었던 미디어 대상 전화회의에서 크리스토프 웨버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2020년 3월기 연결결산(국제회계 기준)의 매출액은 3조 2,911억 엔으로 전기를 57% 상회했다.

한편, 순이익은 샤이어 매수 비용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67% 감소한 442억 엔이었다. 웨버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에 대해 “현재는 한정적이지만, 전화회의 등의 비용이 커지고 있고, 새로운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없다.

앞으로 그런 것도 평가해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21년 3월기에는 매출액 3조 2,500억 엔, 순이익 600억엔을 전망하고 있다.

타케다는 샤이어 매수에 따라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제약 상위 10대 기업이 됐다. 샤이어의 기술을 활용해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치료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혈액에서 유래하는 성분으로 만드는 ‘혈장 분획 제제’로, 샤이어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다. 미국 CSL베링 등과도 제휴해서 이르면 이번 여름에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샤이어의 사원이 타케다로 이적하는 등 두 회사는 거점 통폐합에 착수했다. 근태관리시스템 등의 통일도 진행되고 있다.

연간 코스트 삭감 효과는 11억 달러(약 1,100억 엔)라고 한다. 거액 매수로 팽창한 부채를 축소하기 위해 스위스 노바티스에 의료용 안약 사업을 매각하는 등 예정된 것을 포함해 총액 최대 76억 달러 이상의 자산 매각도 정리했다. 목표인 110억 달러까지 거의 다 왔다.

하지만 과제는 많다. 소화계 질환의 ‘엔티비오’와 신경 질환의 ‘바이반스’ 등 연간 매출액 1,000억 엔이 넘는 대형약은 특허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4년도 전까지 1종류의 신약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그 약 하나로 커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타케다는 획기적인 신약을 스스로 개발하지 못 한 기간이 길다. 웨버 사장은 거점 재편 등을 시작했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샤이어의 연구 개발력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제품은 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는 메가 파머에 걸 맞는 규모의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된다. 영국의 조사회사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2019년의 연구개발비는 상위 10개사의 평균이 72억 달러였고, 1위인 스위스의 로슈는 100억 달러를 넘었다. 타케다는 45억 달러 수준이다.

다이와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인 하시구치 카즈아키 씨는 “매수로 기업 규모가 커진 만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신약이 늘었다”고 지적한다. 메가 파머가 된 효과를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앞으로의 전략에 달려 있다.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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