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양 늘어난 만큼 맞춤형 중요성 더 커져

한국의약통신 441호, 파란문약국 블로그 담당하는 윤진경 약사 정동명 기자l승인2020.07.09 06: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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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개설 준비하다 파란문약국과 경영이념 맞아 블로거 역할
환자들 본인 증상 검색하는 가장 가까운 툴이 블로그라 생각
코로나19로 문화적 적응 및 제도적 변화 빠르게 진행 될 것
의료분야 패러다임 변화 속 약사의 역할 개척에 일조하고 싶어

▲ 윤진경 약사

코로나19 이후 사회 문화적 패턴들이 다양한 변화를 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적은 지식정보 전달방식이 면대면에서 언택트, 온라인, 원격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파란문약국의 블로그를 담당하고 있는 윤진경 약사를 만나 앞으로의 정보전달 패턴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어떻게 파란문 약국의 블로그 담당자가 되셨는지요?

약국 개설을 준비하며 이곳저곳 검색을 하던 중 파란문약국 대표님의 가치관과 경영철학이 맘에 들어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전 직장에서 메디칼 인포메이션 매니저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파란문약국 블로그

Q. 파란문약국의 블로그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블로그는 크게 약국의 대외적인 홍보를 위한 ‘약국 소식’, ‘지점 소개’, ‘약사체험’과 같은 사회적 대외 활동 등의 내용을 담은 코너와 약국에 비치된 ‘제품정보’, 학술적 최신 임상 지견을 담은 ‘건강의 정석’ 코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편으로 약사의 업무와 일상을 편안하고 친근하게 담은 ‘정약용 코너’도 운영되고 있어요.

제품정보 코너는 파란문 약국에서 일하고 계신 약사님께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워딩으로 제품정보를 전달하고 있고, 저는 고객뿐 아니라 약사들이 궁금해할 만한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부터 최신 의약시장의 트렌드 및 변화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Q. 블로그에는 주로 어떤 내용을 올리시는지요?

제가 담당하고 있는 ‘건강의 정석’ 코너는 임상 가이드라인을 제일 먼저 환자들을 접하는 약사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리해드리고 있습니다. 로컬약국에 근무하다 보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약국에서 간단히 일반의약품 등을 통해 증상을 해결하려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떤 증상(red flag)을 접했을 때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refer 해야 하는지, minor ailments 일 경우 증상별로 어떤 일반의약품을 적용해볼 수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어 전달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한 영양요법에 대한 정보를 evidence based로 입증된 정보만을 선별하여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의료시장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도 소개한 바 있고, 이렇게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 약사들의 역할을 짚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Q. 정보전달 도구로 굳이 블로그를 이용하시는 이유는요?

저희 파란문 약국 블로그에서는 환자들이 약국에서 약을 조제 받거나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물어보기 힘든 정보들을 최신 논문이나 케이스들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많은 환자들이 본인의 증상을 네이버 검색 등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하고 있고 그러한 환자들의 궁금증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툴이 블로그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바로 약국이나 병원을 찾지 않고 검색 등을 통해 셀프 체크를 하는 이유는 그간 일방향적인 의료 정보전달, 환자가 의사의 결정에 수동적으로 따르던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환자가 치료 결정에 대한 권한을 갖는 동등한 관계로 시대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환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한 검색 방법으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를 통하여 이러한 콘텐츠들이 양산되고 환자가 본인의 질병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약국으로서도 고차원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란문 약국은 다양한 정보들을 업데이트해 가며 질 높은 맞춤형 정보를 바탕으로 블로그를 넘어서서 다양한 소통 채널을 늘려가고 자 합니다.

Q.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온라인, 원격 등의 정보전달 방법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하는데, 약사님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언택트 기술은 새로운 것이 아닌 개인주의 성향과 디지털을 통한 일상생활에 익숙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서 서서히 적용되어가고 있던 기술이자 문화였습니다. 실제로 우리 생활에서 많은 언택트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고, 원격 교육, 재택근무, 비대면 진료와 같은 영역도 기술적으로는 개발이 되어 있었지만, 우리 사회의 문화적, 제도적 뒷받침이 이어지지 않아서 더디게 진행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도 문화적 적응 및 제도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중심의 삶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사람들이 언택트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 편리함에 익숙하게 되어 우리 삶의 큰 변화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정보전달에 있어서도 지금보다도 더 많은 정보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학회, 세미나, 교육들도 온라인에서 개최되고 그 결과 또한 이전보다 더 개방된 형태로 공유되게 되면서 정보의 유통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전달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나는 만큼 대중들이 요구하는 정보들에 대해 맞춤형 제공이 중요해지고 그 질 또한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분야에 대한 언택트는 가장 혁신적인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그와 함께 논란도 많을 것입니다. 특히 의료분야는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되는 만큼 일반적인 IT 기술이 의료분야에 활용된다는 형태와 같이 단순한 접근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원격화상시스템을 진료에 적용하여 의사와 환자가 단순 소통하고 이를 기반으로 처방 및 치료에 대한 가이드를 준다는 초기의 원격 진료의 개념은 충분하게 보완되고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질병 별로 의사가 환자를 직접 측정하고 진찰하는 프로토콜들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진단 및 처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기존의 원격진료 개념은 오로지 환자의 주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진단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코로나 시대에 일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비대면 진료는 언택트 관점의 원격진료와 구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질병별로 직접 진찰이 필요한 항목들을 식별하고, 이를 실제로 의사가 판단하는 기준으로 환자가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기 및 측정 기법이 개발되었을 때 본격적인 원격진료 시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웨어러블을 포함한 헬스케어 기기 및 AI 기술들이 이를 위해 활용될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 입장에서 기기 사용이 용이하며, 의사 입장에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표준화 및 진단 프로토콜 기술의 고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약국 약사들에게 더 많이 전달하고 싶었던 지식 정보는 어떤 것이었나요?

임상지식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발 의료분야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그 속에서 약사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개척해야 할 분야는 어떤 것인지 환자 내지 수요자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의 역할을 다루어 보고 싶습니다. 

 

Q. 약국 약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고객 및 약사님들과 소통하고자 만들어진 블로그인 만큼 방문해주시는 약사님들의 피드백이 있을 때 일방향적인 정보 전달에서 양방향의 정보 공유, 그리고 양질의 정보로 재생산되어 연속적인 가치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공감 및 다양한 의견, 날카로운 질책도 환영이니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정동명 기자  pharmacy@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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