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바탕위에 약사 실력향상 새내기약사 현장 적응 지원 
약사가 겪는 고충과 보람부터 반려동물, 해외직구 약까지 다뤄
KPAI는 6000명 회원 둔 ‘SNS 스터디클럽’, 선별된 제품 공유
비대면 산업 육성해 약사 역할 고취, 약사-소비자 소통에 기여


 

▲ 양덕숙 소장

지금은 유튜브 시대다. 유튜브는 ‘You(당신)’과 ‘Tube(브라운관, 텔레비전)’이라는 단어의 합성어이다. 무엇보다도 쉽게 동영상을 제작하여 무료로 많은 사람이 동시에 공유할 수 있다는데 인기가 높다.

그래서 너도나도 한다는 의미로 ‘너 튜브’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얼마 전 대한약사회가 주관한 약사 유튜버 모임에는 40여 명의 약사들이 참여했다. 실제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약사들은 이보다 많을 것이다.

최근 양덕숙 전 약학정보원장이 운영하는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에서 '약친TV'라는 유튜브 채널 개설했다. 그들의 목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본다.

 
Q. 최근 KPAI에서 유튜브 채널 '약친TV'를 개설하셨습니다. 개설의 취지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쉽게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 채널을 개설하였습니다.
더하여 약국에서 접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식품,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유튜브 플랫폼 구축이 목적입니다.

또한, 약사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용한 학술정보 제공과 새내기약사들이 보다 빠르게 현장 업무에 적응 하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Q. '약친TV'의 주요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됩니까?

실제 약국을 경영하면서 그동안 약사들에게 많은 강의도 해온 약사 강사(양덕숙, 김성철, 이준, 최해륭 약사 외)들이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하여 주제를 선정하고 촬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 약사 유튜브의 운영 방식과는 달리 여러 약사들이 각자 특화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약사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닮고자 넓은 범위의 주제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또 현재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월드파마뉴스(강령아, 김성건) 코너에서 다룸으로써 시의성 있는 의약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약친TV'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스피커들을 통해 전달되도록 하여 의약학 분야에 신뢰성 있는 유튜브 채널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몇 십 년을 약국에서 환자들을 상대했던 약사들에서부터 갓 졸업한 약사들의 스토리를 비롯하여 실제 약국에서 겪는 약사들의 고충과 보람들 또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요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려동물 의약품에서 직구로 쏟아지는 세계에 다양한 보조제들까지 의약품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여러분들을 모시고 다양한 정보를 녹여낼 수 있는 그런 채널이 되도록 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약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많이 있고, 최근에는 약사 유튜버의 불미스러운 일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바 있습니다. 약사 유튜버들의 사명감이나 지켜야 할 소양 등에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약사는 약의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신뢰성 없는 전문성은 무의미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약사들은 유념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뢰성에 기반을 둔 전문가적 식견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가야 하며, 신뢰가 깨어지면 전문가라는 존재자체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근거 없이 특정제품을 음해하는 무분별한 공격으로 국민들에게 약사사회 전체에 불신을 조장하는 선정적인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학술 정보를 주는 것을 표방하지만 사실은 개인 약국 홍보에 치우친 경우도 경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부분은 약사학술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버로서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얼굴이 알려지면 필연적으로 사생활을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문란한 일을 만들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입니다.
 

Q. 양 소장님께서는 소위 ‘SNS 스터디 클럽’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를 설립하셨는데 지금까지의 운영 상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채팅방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 6,000여 명이 넘는 약사들이 스터디 클럽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운영위원회에서 선정된 학술위원들이 ‘톡강(카톡강의)’이라고 하는 강의형식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정보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약국에 오는 특이한 증상을 갖는 환자들, 일반적이지 않는 처방들에 대하여도 학술위원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자발적으로 약업계의 소식을 공유하며, 약사의 직능을 제고하는 일이나 또는 위협을 주는 부분이 있을 때는 청원 공지 등 활발한 의견교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Q. KPAI가 비즈니스적으로도 성공한 모델이 되고 있는지요?

KPAI에서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별된 제품들을 공유하고 이들 성분 및 용량에 대해서 공부하며 학술적 지식을 쌓는 동시에 정확하고 효능이 좋은 제품들을 약사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약사들이 선택한 제품이라는 콘셉트로 상업적인 부분에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판단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약회사 및 건기식 회사들과 교류를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런칭하여 다시 KPAI에 소개함으로써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였고, 개발한 제품에 대한 피드백 또한 신속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로서도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Q. 평소 4차 산업혁명 시대 약사의 직능과 역할에 대해서 강의도 하시고 여러 가지 강조해오셨는데, 다시 한번 4차 산업혁명 시대 약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몇 가지 키워드 즉 모바일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 전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되어 전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약사들은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즉, 처방에 따른 조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직능을 확장시켜 4차 혁명으로 발전하는 데이터 분석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여 새로운 국민 보건 및 의료 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하여야 합니다.

또한 빅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관한 부분에서도 약사의 역할은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한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약사들의 역할이 줄어들고 극단적으로는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약사의 직능을 좁게 보았을 때 생길 수 있는 주장으로 약사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킨다면 4차 산업 혁명시대에 건강, 보건 분야에 중심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유망한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약업계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여 약사의 역할을 고취시키고, 그 영역을 확장하는데 일조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 소통의 도구들을 추가로 신설하여 약사들 간, 약사와 소비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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