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수술 사진 / 사진= 국립암센터

간이식 대기자에 비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체 공여자의 간은 말기 간질환이나 간세포암 등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체간이식을 위해서는 건강한 공여자의 간 일부를 잘라내야 하므로 간이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여자의 안전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국립암센터는 공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이식 후 회복증진을 위한 외과적 프로토콜(surgery-for-enhanced-recovery protocol, SFER protocol)’을 확립했다.

그결과 수술시간은 4시간에서 2시간 30분(최단시간 1시간 42분)으로, 입원 기간은 8일에서 7일로 줄었으며, 전체 합병증 발생 비율은 16%에서 1% 이하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2005년 1월 첫 간이식 수술 시행 이래, 최근 간이식 8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절제하여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공여 간이식’이 95% 이상(775례)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고령의 공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난도 간이식 수술에서도 연이은 성공사례를 기록하고 있는데,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공여자 선정에서 제외되었던 60세 이상의 고령자, 복부수술 경험자, 잔여 간 용적률이 30% 미만인 공여자에 대해서도 생체 간이식을 선별적으로 시행해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국립암센터의 간이식 환자 중 75%가 원발성 간세포암 환자이다. 따라서 국립암센터에서는 간이식 수술의 주요 적응증인 간세포암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2012년 첫시행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김성훈 국립암센터 장기이식실장은 “생체간이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여자의 안전”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적합한 수술과 수술 후 관리를 통해 생체 간 공여자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생체 공여자 간이식 영역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합병증 0%를 향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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