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모발이 정상적으로 존재해야할 부위에 굵고 검은 머리털이 빠지는 증상이다. 원형탈모증과 대머리가 대표 증상으로, 탈모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신체적 뿐 아니라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다.

특히 현대인은 과중한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탈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모발이식과 약물 등을 통해 탈모에 대한 적극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모발이식은 큰 비용이 들고 이식 가능한 모낭 수가 한정적이며, 약물치료의 경우 美 FDA에서 승인을 받은 두 개의 의약품이 주로 사용되는 추세다.

그러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에 대한 자극과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를 꺼리는 환자도 많다. 이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천연 추출물을 통한 탈모질환 치료 물질이 발견돼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꺼리고 있는 탈모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물질은 발모 증진 및 탈모 방지를 위한 식품, 화장품 등의 상품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부가가치 창출 또한 기대되고 있다.

▲ 박길홍 교수 / 사진= 고려대학교의료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길홍 교수팀이 (주)지에이치팜과의 산학 공동연구로 천연 고사리에서 새로운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견해 특허출원했다.

박길홍 교수팀은 고사리 뿌리줄기 추줄액에서 프테로신 유도체들을 통해 탈모 치료 및 발모 증진에 대한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해냈다.

연구팀은 모근의 털을 완전히 제거한 동물모델에 고사리 열수추출물 및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2주간 도포하고 분석한 결과 물을 바른 대조군에서는 약 10% 정도의 모발만 성장했지만 0.001%(w/v) 프테로신 유도체 용액을 도포한 실험군에서는 80~100%정도의 성장을 보였다.

이는 시판중인 발모제(5% minoxidil 주성분)를 도포한 양성대조군과 같은 수준으로 성장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박길홍 교수팀이 재)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의 공동연구로 자연계에서는 처음 발견한 프테로사이드 N 물질의 발모효과가 가장 우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길홍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한 대조군 연구를 통해 고사리에서 추출한 천연화합물이 발모에 대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라고 말하며, “독성이나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적인 탈모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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