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임채홍 교수, 이정심 교수 / 사진= 고대안산병원

두경부(頭頸部) 암이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얼굴 부위를 가리키는 ‘두부’와 목 부위를 가리키는 ‘경부’ 사이의 코·혀·입·목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는 암으로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다.

특히 두경부암은 일차적 치료 후에도 국소 부위 재발을 포함하여 절반 가량 재발 가능성이 크고, 재발할 경우에도 수술등의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두경부 암에 대한 방사선 수술치료의 효용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소개돼 두경부암 재발 치료에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고려대학교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인하대학교 방사선종양학과 이정심 교수)이 재발한 두경부 암에 대한 방사선 수술치료의 효용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정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재발성, 이차성 두경부 암 환자 575명의 경과를 메타분석해 정위 방사선 치료에 따른 재발암 소실률과 부작용 확률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한 치료법인 체부정위 방사선 치료법은 '방사선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치료법으로, 선형가속기를 이용하여 고선량으로 종양부위를 조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기간이 짧고 효율이 높다.

연구결과 정위 방사선치료 후 재발암의 감소 및 소실률은 62%에 달했고, 절반에 이르는 31%의 환자에게서는 완전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고,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의 두경부 재발암이 대상임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는 분석이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는“두경부 암 재발 환자에게 외과적 수술 치료가 가장 좋은 성과를 보여 왔지만, 극소수만이 완전절제 가능한 종양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방사선 치료는 그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진화해 온 바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수술이 힘든 재발성 두경부암에 대해 정위방사선치료가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인하대학교 방사선 종양학과 이정심 교수는 “연구결과 정위적 방사선 치료의 경우 주요 부작용도 10% 이내로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면서 “최신 방사선 치료장비를 통해 부작용을 낮추면서 방사선 수술의 선량을 높여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재발성 두경부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완치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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