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 황병희 교수가 고령의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 대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좌측부터 황병희, 장기육 교수) / 사진= 서울성모병원

심장은 2개의 심방과 심실, 그리로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4개의 판막으로 구성돼 있다.

승모판 역류증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한 승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증상으로, 신체에 혈류가 원활이 순환되지 못하면 심장과 폐에 부담을 주어 호흡곤란, 심실비대, 심부전 또는 기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승모판 역류증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는데, 기존에는 약물 치료나 수술적 승모 판막 치환술 또는 성형술 등 외과적 치료가 이루어졌지만, 최근 지속적인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 판막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환자 등 수술 고위험군 환자들은 개흉 수술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 한계로 지적되고 있었다.

이런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치료법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카테터를 이용한 경피적 시술인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을 사용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Percutaneous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air with Clip)은 고위험군 환자에게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병원장 신용삼 교수) 순환기내과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장기육 · 정우백 · 황병희 교수)이 지난 5월 6일, 개흉술의 고 위험군인 고령의 승모판역류증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Mitraclip)을 사용한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Percutaneous Transcatheter Mitral Valve Repair with Clip, 이하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받은 환자는 고혈압과 만성신장질환으로 장기간 약물 치료를 받아 왔으며,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기도 하였다. 고령의 나이와 기존 질환 및 수술 이력으로 수술의 위험성이 커 순환기내과 구조심질환 중재시술팀은 환자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고, 환자는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치고 회복해 퇴원했다.

장기육 교수는 지속적인 신의료기술 도입과 연구로 지난 2012년부터 경피적대동맥판삽입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 TAVI 보급에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경피적 시술은 고난이도 시술이 가능한 숙련된 의료진과 다학제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심뇌혈관병원 TAVI팀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들에게는 마이트라클립 시술 같은 대안적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환우분들이 보다 안전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신용삼 심뇌혈관병원장은 “다학제간 체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심뇌혈관병원에서 또 한번의 신의료기술이 성공적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환자 중심 진료를 위한 지속적인 역량 확대에 집중하여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발전을 이루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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