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푸스는 인공지능(AI)으로 대장의 병변을 발견하는 내시경 보조 시스템을 5월부터 발매했다.

AI 프로그램에 연산장치와 모니터를 조합한 것으로, 올림푸스 내시경과 함께 사용한다. AI가 숙련의와 비슷한 정도의 정확도로 암이나 용종을 발견해서 경험이 적은 의사가 병변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AI 프로그램 ‘엔드 브레인 아이’는 쇼와대학과 나고야대학, 후지소프트 산하의 사이버넷 시스템이 개발했다. 내시경으로 병변을 발견하는 AI 프로그램으로서 1월에 일본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기기 승인을 취득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 중에 AI가 암이나 용종을 발견하면 소리와 화면 색깔로 의사에게 알린다. 정확도는 95%로, AI에 약 400만 장의 영상을 학습시켜 이러한 정확도를 실현했다. 내시경 전문의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한다.

올림푸스는 자사의 대장 내시경을 도입했거나 새롭게 도입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300만 엔 정도이다. 일본 국내의 병원과 클리닉 등을 대상으로 3년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대장 내시경 등 관련 기기도 포함하면 3년간 100억 엔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는 일본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70%의 대장 내시경 세계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층 더 시장 확대를 노린다.

올림푸스는 2019년 3월 내시경으로 발견한 병변이 암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내시경 보조 AI 프로그램 ‘엔드 브레인’을 발매했다. 의사가 발견한 병변이 종양성 용종인지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발매하는 엔드 브레인 아이는 이와는 다른 알고리듬을 채용해 AI가 병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양도 개선해서 엔드 브레인은 최대 520배로 확대할 수 있는 내시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올림푸스가 판매하는 대부분의 대장 내시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용종 발견은 관련 기업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대장 내시경 분야에서 올림푸스의 뒤를 쫓는 대기업인 후지필름 홀딩스는 유럽연합(EU) 내에서의 판매에 필요한 안전 기준 인증 ‘CE 마크’를 올해 2월에 취득해 3월에 AI 프로그램을 발매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대장 내시경을 판매하는 HOYA도 지난해 12월에 CE 마크를 취득해 올해 봄부터 발매할 예정이다. 내시경 메이커 대기업 3사가 잇따라 제품을 투입함으로써 각사의 시장 개척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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