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을 지켜주세요 포스터 / 사진= 대한의사협회

지난 1월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래 2월 부터 확산됐던 지역 감염이 5월 들어 소강상태를 보여 사실상 새활방역 단계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용인 거주 확진자에 의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발적 격리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거리 두기 등 최소한의 개인 방역 조치가 미흡으로 인한 사태로, 정부와 방역당국은 대구 경북에서와 같이 또 한번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집단감염 재확산 현실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시작할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 경계태세를 강화하기를 호소하고, 특히 젊은 청년층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확산을 막기위한 방역원칙 준수를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11일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확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는 원칙에 따라 단계적, 선택적으로 적용돼야

대한의사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는 원칙에 따라 단계적, 선택적으로 적용되어야 합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누적,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의 변화, 경기 침체와 경제 악화 등을 감안할 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감염 확산의 위협이 증가하기 때문에 완화조치는 의식주와 학습, 기업활동 및 의료기관 이용과 같은 필수적인 활동 위주로, 지역별 감염 확산의 정도와 특성을 감안하여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유흥시설이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대한 감염 위험성이 지적돼 왔지만, 이는 분명히 예측 가능했고 예방할 수 있었던 일로서, 방역당국의 뼈아픈 실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현재 보고되고 있는 확진자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와 추적뿐만 아니라 5월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계획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여 각종 사회활동 가운데 필수적인 활동 위주의 점진적 완화를 계획하되, 유흥시설 등에 대한 강력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현재의 감염확산 정도에 따라서는 안정적인 상황이 될 때까지 완화 계획 일체를 유보하는 등 특단의 조치도 검토도 요구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 대책의 하나로 위험 업종별 사전감시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시행을 건의했다.

또한 앞으로 예정된 학생들의 개학 조치에 대해 근거 없는 낙관만으로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되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재검토할 것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형성된 항체의 면역효과에 대한 증거와 관계없이, 보이지 않는 감염 확산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항체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할 것을 함께 권고하고 이를 통한 효과적인 방역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방역당국과 의료계, 그리고 국민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분위기는 냉정을 잃었다며, 처음 국내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을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 세계가 경탄한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의료진의 헌신에 힘입어 폭발적인 감염 확산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지만, 확진자수가 줄어듬에 따라 어느덧 긴장은 사라졌고 이제는 마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처럼 느끼는 집단적인 착각에 빠져들고 있다며, 우리는 냉정을 잃었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대구경북의 소식에 숨죽이던, 자발적으로 거리두기에 나섰던, 의료진의 헌신에 감동했던 그 때의 우리가 아니라는 지적했다.

다시 늘어나고 있는 확진자 대열은, 단순히 몇 사람의 일탈 때문만이 아니라, 거리에는 이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활보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손을 씻는 횟수도 이전보다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은 또 다른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 코로나19 위기가 끝난것이 아닌만큼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유효한 예방수단입니다. 나의 방심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타인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달라 호소했다.
 

특히 청년 여러분 당부드립니다. 선을 지켜주십시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는 감염이 되더라도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스로 건강하더라도 이미 감염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타인과 접하게 되면 감염을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한 감염의 결과는 치명적일수 있으며, 한 순간 나의 즐거움이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대한의사협회는 청년들에게 이 나라의 미래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만약 코로나19가 당신의 아들과 딸에게 치명적인 병이었다면 누구보다 철저하게 선을 지켰을,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지켜달라며 "제발 선을 지켜달라"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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