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대학의 타카하시 마사하루 조교수 등은 거동불능인 고령자 등에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인 욕창을 조기에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침대 밑에서 몸을 향해 전파를 발신하면 환부 상태에 따라 반사하는 전파의 강도가 변하는 것을 이용해서 질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한다. 앞으로 동물실험 등을 거쳐 3~5년 후에 사람에 대한 실증실험을 할 생각이다.

 

거동불능인 고령자의 경우에는 계속 같은 자세로 누워 있어서 피부에 체중 부하가 걸려 국소적으로 혈류가 정체된다. 혈관 밖 조직 사이로 혈액이 배어나와 축적됨과 동시에 충분한 산소와 영향을 공급받지 못한 세포가 죽어버린다. 이렇게 생긴 상처가 욕창이다.

 

현재 의료기관과 고령자 시설에서는 정기적으로 욕창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환자의 자세를 바꿔 욕창을 예방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욕창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빈번히 확인을 반복하는 동작은 직원에게도 부담도 된다.

 

일본욕창학회가 2016년에 일본 전국의 병원을 추출해서 조사한 결과로는 일반 병원에서의 욕창 추정 발생률은 약 1.2%였다.

 

새로운 수법은 매트 밑에서 전파를 사용해 비접촉으로 욕창을 탐지한다. 욕창이 생긴 부위에서는 피부 밑에 혈액이 배어나와 있어 보통의 경우와 전파 반사율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했다.

 

전파 발신 장치를 매트리스 밑에 깔고 약 10기가(기가는 10억)헤르츠의 전파를 발신하고, 마찬가지로 매트리스 밑에 깐 수신 안테나로 반사된 전파의 강도를 조사한다.

근육과 피부, 혈액 등의 전파 특성을 재현한 모형을 제작해 실험을 했다. 혈액이 배어나온 욕창 부위를 재현한 모형에서는 전파 반사율이 변화하므로 검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욕창은 허리와 어깨, 발목 등 신체 구조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장소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할 때에는 침대 밑에 놓는 수신 안테나의 수와 위치를 조정해서 이러한 욕창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를 커버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전파는 항상 발신할 필요는 없으며, 몇 십분이나 몇 시간에 1회 정도의 간격으로 욕창 유무를 확인하는 사용법을 상정하고 있다. 이상이 있으면 무선 등을 이용해 자동으로 직원에게 연락한다. 욕창을 발견하지 못 하고 지나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직원의 부담 삭감으로도 이어진다.

 

이제까지도 욕창을 검출하는 센서를 개발한 사례가 있지만, 직접 허리에 붙이는 테이프 모양의 것이 일반적이어서 장기간 붙이고 있는 동안 피부 염증 등이 우려되는 것이 많았다. 새로운 수법은 비접촉으로 전파를 사용하므로 염증 등의 우려가 없다. 앞으로는 기업과 공동으로 전파 발신 장치를 개량해서 조기 실용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출처: 닛케이산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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