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나자와대학 암진전제어연구소 등의 연구팀은 전이된 암세포가 약제 내성을 갖게 되는 원리를 해명했다. 다른 약을 병용해서 내성을 억제하는 방법도 발견했다. 폐에서 중추신경계로 전이된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유전자 이상의 일종이 폐암이 원인이 되어 있는 경우, 환자의 3~5명 중 1명은 뇌나 수막 등의 중추신경계로 전이한다. 암세포에게 중요한 특정부를 타겟으로 하는 분자표적약을 사용하면 세포 속 단백질이 핵에 보내는 생존에 필요한 자극을 차단할 수 있지만, 모두 내성을 갖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암세포 속의 다른 단백질도 핵을 자극해서 내성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2개의 단백질로부터의 자극을 2종류의 분자표적약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소의 야노 세지 교수는 “내성에 유효한 약은 입으로 먹으면 머리에 집적되므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분자표적약의 병용 효과는 마우스 실험으로 검증했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축적해 안전성 등을 확인한 후 환자에 대한 실제 이용을 목표로 한다. 다른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폐암에 응용하는 방법도 모색한다.

 

연구에는 게이오대학, 효고현립 암센터, 오사카 국제암센터 등도 참가했다. 내용은 1월 21일에 흉부 악성종양에 관한 중요한 연구성과를 다루는 미국과학지 ‘Journal of Thoracic Oncology’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출처: 호쿠리쿠추니치신문

저작권자 © 한국의약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